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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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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겨울 화재 68% ‘부주의·전기 요인’

지난 겨울철 3개월간 948건 발생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 445건
난방용품 사용 늘어 ‘전기’ 200건

  • 기사입력 : 2021-12-01 08: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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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29일 밤 11시 1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거주자 A(60)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지난 2일 오후 8시께 산청군 생비량면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은 간이 스플링 클러가 작동하면서 주변 목재만 태워 재산피해는 30만원에 그쳤다.

    # 지난 2월 21일 새벽 4시께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사용 중이던 전기장판에서 불이 나 1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 속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 경남지역 화재사고의 대부분이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겨울철(2020년 12월~2021년 2월) 도내 전역에서 발생한 화재 948건 중 445건(47.0%)이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주의 세부 사례는 쓰레기 소각,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임야 소각 순으로 집계됐다. 장소별로는 야외, 단독주택, 공장, 창고, 축사, 음식점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겨울철 전기장판·전기히터·전기열선 등 3대 전기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기적 요인(200건, 21.0%)으로 인한 화재도 많았다. 관련 화재는 축사, 차량, 단독주택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외에도 기계적 요인 80건, 방화(방화의심) 17건, 교통사고 12건, 화학적 요인 10건 등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이 기간 화재로 7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22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독거노인 등 재난취약계층 주택용소방시설 무상 보급 확대 등 내용을 담은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관 경남소방본부 예방안전과 소방위는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이 늘면서 관련 화재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며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않고, 연료를 넣은 후 투입구를 꼭 닫아 불씨가 날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용품 또한 주기적으로 외관 손상 등을 점검·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밤 11시 1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계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내부가 소실돼 있다./창원소방본부/
    11월 29일 밤 11시 14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계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내부가 소실돼 있다./창원소방본부/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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