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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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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2박3일 ‘전북 투어’… 호남 민심잡기 강행군

지난달 이어 2주 연속 호남 공들이기
전북 소외감 달래고 지지세 결집 유도

  • 기사입력 : 2021-12-06 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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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주·김제·임실·정읍 등 전북 지역을 방문해 호남 민심잡기 강행군을 펼쳤다. 민주당이 전국 선거운동에서 전북 지역만 따로 시간을 할애해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정치의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던 전북 지역 소외감을 달래는 동시에 호남 지지세 결집을 유도하는 포석이란 해석이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29일 광주·전남을 4박5일간 찾는 등 2주 연속 호남 챙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12~1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방문한 것과 달리 이번엔 사흘 동안 전북에만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전국을 다녀보면 전북이 다른 지역보다 더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전북은 호남 안에서 또 소외당한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남·광주를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전북을 들렀더니 ‘우리가 흑싸리 껍데기냐’고 말하고, 전북을 먼저 가고 전남·광주를 가니 ‘지나가는 길에 들렀느냐’고 하더라”며 “그래서 이번에는 전북의 소외감을 고려해 전북 일정을 따로 잡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전북은 호남이란 이유로 차별받고 지방이란 이유로 또 똑같이 차별받아 일종의 삼중 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 생각하시는 것 같다. 나름의 타당성이 있다”고 전북 차별론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5일 정읍에 위치한 성광교회 주말 예배에 참석했다. 1946년 설립된 성광교회는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방문했다. 또 완주수소충전소 및 수소에너지 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해 지역 주력 산업과 숙원 과제들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만금 개발 문제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전주 한옥마을의 한 식당에서 전북 유력 정치인이자 대선 경선 후보였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

    호남 출신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을 끌어안으며 경선 과정의 내상 치유에 힘쓰는 한편 60%대에 머무는 텃밭 호남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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