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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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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착한 암도 암, 방심은 금물

내분비 악성 종양… 전체 암 중 11.8% 차지
기능·초음파·세침흡인 검사 등으로 진단
대부분 무증상… 일부환자는 통증 느끼기도

  • 기사입력 : 2021-12-06 08: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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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상선암은 가장 흔한 내분비 악성 종양으로, 202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남녀를 합쳐서 전체 암 발생의 11.8%로 2위를 차지했다. 남녀 성비는 0.3 : 1로 여자가 훨씬 많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7.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5.0%, 30대가 21.2%의 순이다.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안이센터 이비인후과 권현근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살펴본다.


    ◇갑상선암의 증상과 진단= 갑상선암은 여포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인 유두암, 여포암 및 미분화암, C세포에서 기원하는 수질암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병리학적 분류에 따른 발생 빈도는 유두암이 80~90%로 가장 흔하고 여포암이 5~10%, 그 외의 여포암과 수질암은 각각 1~3%이다. 갑상선암의 급격한 증가는 대부분 유두암의 증가에 기인하며, 유두암과 여포암을 분화 갑상선암이라고 부른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결절의 7~15%를 차지하고, 갑상선 결절 대부분은 증상이 없을 때 초음파나 다른 영상학적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갑상선암은 목의 종괴로 시작돼 특이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부 환자는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동통(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주위 조직을 압박하거나 침범이 되면서 쉰 목소리, 연하(삼킴) 곤란, 호흡 곤란, 객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여포암의 경우 일부 환자에게 초기 증상으로 골 전이에 따른 동통, 골절, 신경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환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갑상선 기능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한다. 초음파 소견을 바탕으로 암이 의심되면 세침흡인검사를 한다. 갑상선 결절은 촉진(손으로 만져서 진단)을 통해 성인 5%가량이, 갑상선 초음파에서 20~40%가 발견된다. 대개 이 중 5%가 악성 결절로 확인된다. 세침흡인 검사 결과는 악성 위험도에 따라 6개의 진단 범주로 분류되고 이에 따라 반복 세침흡인검사나 분자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면밀한 추적관찰을 하거나 수술하게 된다.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수술 방법은 크게 전통적인 갑상선 절제술(Open thyroidectomy),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Endoscopic thyroidectomy), 로봇 갑상선 절제술(Robotic thyroidectomy)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암의 크기가 작고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에 미용적으로 우수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수술의 범위는 갑상선암의 크기가 1㎝ 미만이고 갑상선 외 침윤이 없으며, 임상적으로 경부 림프절전이의 증거가 없는 경우 결절이 있는 갑상선 절반만 제거하는 엽절제술(lobectomy)을 시행할 수 있다. 갑상선암의 크기가 1㎝ 초과 4㎝ 미만이면서 갑상선 외 침윤이 없고, 임상적으로 경부 림프절전이의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엽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으나,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 계획, 환자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갑상선 전절제술을 선택할 수도 있다. 갑상선암의 크기에 상관없이 육안적 갑상선 외 침윤, 또는 임상적으로 경부 림프절전이나 원격전이가 분명한 경우, 또는 결절의 크기가 4㎝를 초과하는 갑상선암에서는 갑상선 전절제와 원발암의 완전한 육안적 제거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결과에 따라 종양의 크기, 갑상선외 침범, 림프절 전이의 위치와 수에 따라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추가로 방사성요오드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암의 치료현황= 갑상선암, 특히 그 대부분을 차지하는 갑상선 분화암(유두암, 여포암)은 진행이 느리기 때문에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낮다.

    이처럼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병기가 진행된 경우엔 아무래도 생존율이 낮으므로 적극적 치료와 자세한 검사 및 추적관찰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예후가 불량하며, 55세 이상이거나 암의 크기가 크면 생존율이 감소하므로, 특히 55세 이상의 남자 환자는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갑상선암 다학제 통합진료= 다학제 통합진료는 말 그대로 여러 학문 분야의 종합 진료를 의미한다. 환자의 암종과 관련된 각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검사 결과를 함께 공유하며 복잡한 암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환자가 지닌 다양한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다. 의사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환자가 힘든 몸을 이끌고 진료과를 찾아다니는 협진 진료 형태를 벗어나 진료시간에 모든 필요한 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갑상선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성요오드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후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과 추적검사에 대해 이비인후과, 내과, 핵의학과의 논의가 필요하다. 환자의 진단 당시 검사 결과와 수술 내용,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들은 뒤 환자의 기저 질환과 나이, 조직검사 결과를 고려해 향후 치료 방향을 정한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러 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치료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치료 과정이나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에 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도움말= 한양대 창원한마음병원 안이센터 이비인후과 권현근 교수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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