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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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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 디스크 탈출증] 고개 숙인 현대인, 디스크 위협한다

스마트폰·컴퓨터 이용으로 척추질환 증가
초기엔 목 뒤 뻐근하고 어깨·등 결리는 증상
팔·손까지 저림, 두통·어지럼증 생기기도

  • 기사입력 : 2021-12-19 21: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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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목덜미가 뻐근하고 양쪽 어깨가 뭉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씨는 직장에서 평소 앉아서 컴퓨터 서류 업무를 주로 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버스에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조는 경우가 많다. 통증으로 파스를 붙이고 진통제를 사먹고 하였으나 통증은 점차 심해졌다. 2주 전부터는 나중에는 한쪽 팔에 전기가 오는 듯한 느낌이 반복되다 이제는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김씨는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 시행 후 경추 추간판 탈출증(경추 디스크 탈출증) 진단을 받았다.

    위에서 언급된 김씨의 사례는 요즘 진료실에서 드물지 않다. 척추질환은 점차 늘고 있으며 최근 특히 경추부 질환의 문제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태블릿 PC의 이용 등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희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최종경 과장의 도움을 받아 경추 디스크 탈출증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경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의 증상호소는 다양하다. “저리다, 땡긴다, 뻐근하다, 뻣뻣하다, 우리하다거나 징징한다” 등 통증을 묘사하는 양상이 다양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도 경추부(목 뒤쪽), 어깨, 견갑골, 즉 날개뼈 안쪽이 아프기도 하고 팔이나 손 부위가 저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곳에 아픔을 호소한다.

    증상과 부위가 다양한 이유에는 목 디스크질환의 중증도와 진행 정도와도 관련이 있다. 초기에는 목 뒤가 뻐근하고 어깨와 등이 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이후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서 어깨나 팔, 손까지 저림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원인= 이렇게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 디스크 탈출증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질환이 그렇듯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타고난 유전적 차이도 있을 수 있다. 연구들마다 차이가 있으나 40% 정도는 유전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 중 척추디스크 질환이 있는 분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척추 디스크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평소의 얼마나 올바른 자세로 운동을 유지하는지도 척추 디스크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교통사고 등의 외상으로 인한 순간적인 충격도 목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 먹고, 일하고, 쉬고 하는 일상생활에서의 자세들이 특히 목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있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생활습관이 나빠 디스크상태가 나빠지고 있는 와중에 외상이 발생하면 급격히 악화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외상 이후 약해진 척추 디스크가 지속적인 자세 문제 등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진단= 경추 디스크 탈출증의 진단과 악화 정도의 확인은 임상 신체 검사 및 X-ray, MRI, 근전도 등의 영상 기기로 진단할 수 있다. 영상 검사에서 심한 디스크 탈출증이 있는데도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심해보이지 않아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개개인의 스트레스나 성격차이, 기본 건강상태 등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지만 탈출한 디스크 수핵이 신경과 만나 염증반응을 일으켰는지 아닌지의 차이일 수도 있다. 보통 신경을 누르는 물리적인 자극보다는 염증을 일으켰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치료= 경추 디스크 탈출증의 치료는 진행 정도, 통증양상,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는 생활습관 교정, 약물요법, 고개를 뒤로 젖히는 등의 적절한 신전운동, 스트레칭, 혹은 필요시 스테로이드 약물 주사 등으로 조절을 하게 되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디스크 손상은 그 정도에 따른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회복이 가능하다. 디스크의 내부에 있는 수핵이 디스크가 찢어지면서 흘러나와 신경들을 자극하게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 탈출된 수핵들의 양이 줄어들기도 하고, 또한 손상된 디스크 자체의 섬유륜도 아주 느리지만 점차 회복이 된다. 다만 손상받기 전의 디스크보다 견딜 수 있는 강도가 줄어들고, 회복이 아주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복되기 전에 반복적인 손상을 추가로 받기가 쉽다. 생활습관 교정과 꾸준한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예방= 우리 몸의 척추는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본척인 척추의 곡선이 잘 유지될 때 척추 디스크 문제가 예방도 될 수 있고, 치료 또한 척추 곡선을 잘 유지되게 하는 운동법이 필요하다. 고개를 숙이는 동작들은 고개를 잘 들고 있을 때보다 목에 가해지는 힘이 3배에서 6배까지 증가하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사용 등이 증가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동작들이 예전보다 많이 발생하게 된다. 소위 거북목이나 일자목이라고 일컫는 경추 전만의 소실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가 경추 디스크 질환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다.

    우리가 하는 운동들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자세들이 있다. ‘턱 당김 자세’라든지, 목을 숙이거나 강한 힘을 버티게 하는 자세 등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동작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물론 건강한 경추를 가진 상태에서는 목 근육을 강화시키고 디스크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경추 디스크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디스크 증상을 점차 악화시키게 되기도 한다.

    경추 전만을 잘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있다. 베개는 낮고 푹신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를 하거나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할 때는 가급적 모니터 높이를 눈높이로 높이고, 책은 독서대 등을 이용해 고개 숙이는 동작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동안 앉아있는 자세로 업무를 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그밖에 벽에 등을 기대고 텔레비전을 보는 자세라든지, 스마트폰 이용 자세 등에서도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위생과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척추 건강도 마찬가지로 ‘척추위생’이란 말이 있다. 척추에 나쁜 자세를 피하는 행동이나 노력을 일컫는 말이다. 손 씻기나 기침예절 준수 등 위생수칙과 더불어 적절한 생활습관으로 척추 위생까지 챙긴다면 경추 디스크 문제를 예방하고, 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올바른 동작,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재활과 약물치료로 원활한 일상생활로 회복할 수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도움말= 희연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최종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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