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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치지형의 변화를 이끌 MZ세대- 이재환(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 기사입력 : 2021-12-20 2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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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2030세대를 지칭하는 또 다른 표현이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정보 습득 및 활용이 빠르고,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을 하며 삶의 질과 자아 실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본인이 피해를 입었거나 불공정하다고 생각했을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정도로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난해 실시된 21대 총선 선거인 비율을 보면 MZ세대(18~39세)는 전체 유권자 중 34%, 3명 중 1명으로 무시할 수 없는 존재이다. 선거에서 유권자 성향을 분석할 때 ‘노년층은 보수, 청년층은 진보’, ‘20대는 정치적 무관심’ 같은 전통적 공식이 있었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주역은 청년세대였다. 당시 방송사 출구조사 기준으로 20대 62%, 30대 59%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다.

    그러나 올해 실시된 4·7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세대의 강력한 지지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당선되며, 청년세대는 진보라는 공식이 깨지며 유권자 성향 재편성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이번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흥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30세대의 지지가 있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69.4%, 30대 68.3%가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질문에도 20대 64%, 30대 56.9%가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전통적 지지 성향이 바뀌었고 유권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캐스팅보터’ MZ세대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세대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치 지형의 변화 중심에 있을 것이다.

    이에 대선 후보마다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청년이라는 단어가 회자된다는 것은 선거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지금껏 청년은 매 선거 때마다 소환됐지만, 반복적으로 소비만 돼 왔다. 정치권은 청년을 손에 쥐려고 했지만, 마치 유통기한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선거가 지나면 으레 청년을 손에서 놓아버렸다. 이는 정치권이 청년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반증이다.

    교육 수준이 높고 정보 취득이 용이한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득표를 위한 일시적 접근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의 아픔에 귀 기울이겠다는 자세로 천천히 가더라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야 한다. 부동산 정책 등 개인적인 삶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줄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을 보이는 후보와 정당을 지지할 것이다.

    이재환(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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