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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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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이관희 인터뷰] “4전 5기… 마침내 친정팀 삼성 꺾었죠”

올해 5번 대결 끝에 힘겨운 첫승
“경기력 회복 비결은 팀원과의 대화… 힘들 때 이재도가 큰 힘 줘”

  • 기사입력 : 2021-12-21 20: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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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렸던 순간이 오늘이 될 줄 몰랐다. 이렇게 늦어질 줄 몰랐다.”

    창원 LG 세이커스 이관희가 친정팀 서울 삼성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뒀다.

    이관희는 지난 2월 4일 당시 LG소속이었던 김시래와 트레이드가 확정되면서 LG에 들어왔다. 당시 등번호 5번을 달았지만 2021-2022시즌에는 7번을 달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트레이드 이후 LG에서의 첫 경기 상대가 서울 삼성이었다. 이날 이관희는 1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패배했다. 이후 맞대결에서도 패했다.

    4번의 패배와 함께 맞이한 지난 20일 3라운드 경기에서 이관희는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을 펼치며 81-69로 승리, 비수를 꽂았다. 이날 이관희는 2점슛 3개,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는 등 14득점과 3리바운드, 2스틸 등을 기록했다.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 LG 이관희가 환호하고 있다./KBL/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서울 삼성의 경기, LG 이관희가 환호하고 있다./KBL/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렸던 이관희는 “너무 기다렸던 순간이 오늘이 될 줄 몰랐다. 이렇게 늦어질 줄 몰랐다”며 “(이)재도와 감독님도 삼성전에 마음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쉽지 않았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정)희재도 그렇고 (박)인태가 잘해줘 이긴 것이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관희는 올 시즌 평균 29분 9초를 뛰며 24득점, 3.1리바운드, 2.9어시스트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관희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준비부터 앞으로 목표 등을 이야기했다. 시즌 준비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관희는 “최승태 코치님과 골밑에서 상대를 등지고 득점을 얻는 연습을 많이 했다”며 “평균득점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찾다 포스트업이란 기술을 연습했고 실제로 경기에서도 포스트업을 통해 득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최승태 코치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좋아진 부분에 있어 이관희는 이번 시즌이 프로선수 생활 중 팀원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관희는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특히 (이)재도가 저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잠을 못 잔다고 말했다”며 “저도 마찬가지고 재도랑 깊은 이야기를 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려 하며 재도가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제가 힘들 때 재도가 옆에서 힘이 되어준다”고 전했다. 이어 “성적이 떨어지는 팀들 대부분이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관희는 평소 경기에서 헤어밴드를 착용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헤어밴드를 착용하지 않고 나와 23득점을 기록하며 20일 경기에서도 14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이관희는 “헤어밴드 얘기들을 듣기는 했지만 인터뷰에서 질문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다”며 “지난 경기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려는 습관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헤어밴드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관희는 팬들에게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준일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큰 틀이 깨져 시즌 초반 주춤했다”며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정말 끝까지 달려 플레이오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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