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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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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타기업을 찾아서] (끝) 함안 ㈜이엠씨

특수소재 대형제품 정밀가공업체로 두각
2009년 공작기계부품 납품 첫발
진공챔버·선박엔진 부품 등 제작

  • 기사입력 : 2021-12-21 20: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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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선박이나 원자력 등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고정밀도가 요구되면서도 외형적으로 엄청나게 크다. 이들 대형부품의 정밀가공은 공작기계의 공구가 돌아가면서 대상물을 깎는 밀링이나 반대로 회전하는 공작물에 공구를 들이대어 작업하는 선반 등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함안군 산인면 소재 ㈜이엠씨(대표 김홍범)는 지난 2009년 2월 설립된 이래 지역에선 드물게 스테인레스, 티타늄, 듀플렉스 등 특수소재 대형제품의 정밀기계가공업체로 두각를 나타내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오면가공기(PLANO MILLER) 등 대형밀링장비와 대형수직 선반 등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밀링 및 보링분야서 특화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엠씨 김홍범 대표가 대형 밀링 장비 앞에서 제품가공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엠씨 김홍범 대표가 대형 밀링 장비 앞에서 제품가공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대형공작기계 영업부 출신인 김 대표가 창업한 이 회사는 창원 현대위아에서 자체 조립하는 공작기계의 대형부품을 납품하면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두산중공업의 원자력 핵분열 관련 주변 대형부품들(스테인레스, 인코넬 등 특수소재 많이 들어감), 현대중공업 등 대형조선소의 선박엔진 부품 등으로 외연을 넗혀 왔다.

    특히 2015년부터는 TV,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OLED액정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필요한 진공증착장비(진공챔버)를 제작해 삼성디스플레이의 1차밴더인 SFA. 원익IPS 등에 납품하고 있다. 증착이란 기체상태의 금속 입자를 금속, 플라스틱과 같은 물체 표면에 수 마이크로미터 및 나노미터의 얇은 박막을 입히는 것으로, 우리 일상에서 반도체, OLED액정디스플레이(TV, 핸드폰)는 모두 귀금속을 증착한 제품이다. 이런 박막층들은 단순히 기계가공으로 생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얇은 박막이기 때문에 박막 표면의 균일성, 이물질 오염방지, 빠른 제조 공정을 위해선 진공챔버설비가 필수적이다. 다시말해 박막관련 제품들은 커다란 진공속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진공챔버는 모두 스테인레스 특수소재가 적용된다.

    이엠씨는 현재 이들 제품과 관련 △10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를 통한 중·대형 정밀기계 가공 전문화 △기존과 다른 입체적인 가공이 가능한 3D가공 기술력 확보(3D프로그래머 필요) △대형 특수소재에 특화된 용접기술 보유 등을 통해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증기발생기 습분분리기 국산화 개발, 육상 시추용 연속이수순환시스템 개발, 원전 CLP 자동절단 장치 개발 등을 통해 특허 확보 및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주요 거래처는 두산중공업, STX 엔진, 현대중공업, 부르크하르트(스위스), 대창솔루션, SFA 등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진공 챔버(진공증착장비) 57.2%, 선박엔진 부품 22.5%, 원자력 부품 및 서비스 15.9% 등이다. 지난해와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으로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조선회복과 글로벌업체들의 중국에서 한국으로 가공위탁 추세 등으로 일감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엠씨는 또 현재의 정밀기계가공과 함께 4~5년전부터 신사업으로 고온 플라즈마를 이용해서 물이나 공기쪽에 살균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황산화물, 질산화물을 줄이는 시스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홍범 이엠씨 대표는 “앞으로도 현재 해오고 있는 사업에 충실하면서도 부설연구소를 통한 고유아이템 확보 및 사업화 등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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