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기고] 고교 3학년 마지막 방학설계- 김재호(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 기사입력 : 2021-12-28 21:31:04
  •   

  •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임인년(壬寅年) 새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의 막바지에서 과연 이 한 해를 얼마나 보람 있게 보냈는지 한 번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미래를 알려거든 먼저 지나간 일을 살펴보라고 했다. 또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다.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이 한 해에 보람을 얻었을 것이고, 헛되이 시간을 보낸 사람은 허무한 그림자만 드리워 있을 것이다.

    수능을 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이제 고교 학창시절 마지막 방학인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더위나 추위 때문에 학교에서의 수업이 효율적이지 못해 일정기간 동안 학교 수업을 가정 학습으로 대체한 것일 뿐 아이들의 모든 공부를 다 접고 쉬라는 것이 아니다. 방학도 수업의 연장이다. 그동안 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직접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았는데 방학 중에는 가정 교육을 통해 자기 연마에 힘써야 한다.

    대부분 아이들이 방학을 맞을 때는 부푼 꿈을 안고 계획을 세우고 마음도 다지지만 막상 개학날이 되면 방학 전의 계획은 거의 실천도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다 똑같이 주어진 기간이지만 누가 더 많이 노력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진다.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우리 할 일을 준비해야 한다.

    현실에만 안주해 내일을 위한 준비를 외면하는 사람은 후회하게 된다. 나태와 안일에서 벗어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자만이 진정한 승리와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가 있다.

    우선 방학 중 무엇을 할 것인가 깊이 고민해보고 계획성 있는 생활을 해야 하겠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은 목적을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방학 중에 의미 있는 일을 잘 계획해 실천해야 한다.

    즉, 평소 기초 실력이 부족했던 교과에 전념하기, 좋은 책을 폭넓게 읽고 독후감을 써보기, 체험 학습으로 호연지기 키우기, 고적답사나 역사 탐방으로 견문 넓히기, 건강 증진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하기, 취미나 특기 신장을 위한 여가 활동하기,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서 봉사활동하기, 그 외 특히 부모님과의 대화 기회를 많이 갖고 부모님께 효도하기, 친척 방문이나 웃어른 찾아뵙기, 친구들과 여행가기, 부모님 일 도와드리기, 외국어 배우기 등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음껏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특히 마음속으로 계획만 하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성인이 되기 전 마지막 방학인 만큼 유익하고 의미있는 방학이 되도록 목록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보는 방학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지막 방학인 만큼 겨울방학 생활 계획을 잘 실천해 자기 목표를 성취하기 바라며, 더욱 건강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김재호 (경남기술과학고 교장·공학박사)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