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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밑 한파와 봄-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사장)

  • 기사입력 : 2021-12-29 2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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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온난했던 겨울 날씨가 연말이 되면서 세밑 한파라는 이름으로 최강 한파를 몰고 왔다. 올해는 사람들의 해외여행 대안으로 이용됐던 제주도에 폭설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돼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다.

    안 그래도 추워서 연말을 즐기지 못하고, 불경기라 더욱 마음이 아픈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는 또 다른 오미크론까지 변이돼 이제는 각 상점마다 방역패스 정책으로 인해 더욱 더 쓸쓸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각종 매체들의 메인 뉴스의 첫 이슈는 아직도 코로나이다. 온종일 마스크 착용은 어색했고, 화장이 지워지는 등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의 불편함을 호소하며 턱스크를 하다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는 “그땐 그랬지” 등등 추억의 시대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느덧 2022년이 다가오는데, 요즘 정치권의 이슈는 온통 대선과 코로나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이슈만 있다.

    우리나라의 핵심 캐시카우이며, 성장 동력의 주체인 대기업의 근본적인 밑바탕 주춧돌이자 강력한 서포터인 우리 중소기업, 아니 강한 소기업인 강소기업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다. 뉴스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 등은 차치하더라도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한 내용이 사라진 지 오래돼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오래전 사라진 매머드는 빙하기가 끝나면서 멸종됐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이 빙하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삼성, 애플이라는 단어와 그 일류 회사의 제품을 볼 때마다 우러러 볼 수밖에 없고, 감히 도전할 수도 없는 약한 존재이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현재는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지만 IT시대이며 누구나 노력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이다.

    수많은 IT 기업이 생성되고, 발전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삼성과 현대차를 뛰어넘는 IT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5급 고시’ 제도를 통해 신분 상승을 하던 시기가 있었듯이, 충분히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개발한다면 우리 중소기업도 강소기업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 인물이며, 테슬라, 그리고 NASA외에는 감히 상상도 못했던 불가능한 일을 해낸 스페이스X 의 일론 머스크도 처음은 미국의 허름한 차고에서부터 시작했다.

    우리도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이제는 중소기업 스스로 일어나야 할 시기이다. 그러기 위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창의력 및 실력 향상과 장인정신 고취를 위해 업종별 중소기업끼리의 동아리 형성을 통해 경쟁 속에서의 기술을 공유하고, 배워서 또 다른 시장 형성 및 가치 창출을 통해 동반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 중소기업도 미래를 바라보며, 스스로 자기만의 나무를 심어보자. 그리고 그 나무가 잘 자라도록 물과 햇볕을 충분히 주며 보살피자.

    우리 중소기업은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이기에, 얼마 남지 않은 연말 마무리를 잘하자. 그래야 내년의 시작도 잘 할 수 있다. 지금은 이 한파가 아주 매섭지만, 봄은 반드시 온다.

    이수석(대한물류산업기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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