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주말ON- 여기 어때] 합천영상테마파크와 그 주변

찰칵~!! 이곳에선 나도 주인공 짜릿~!! 이곳에선 내가 주인공

  • 기사입력 : 2021-12-30 22:04:01
  •   
  •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란색 빛을 내는 저기 저 신호등이

    내 머릿속을 텅 비워버려

    내가 빠른지도 느린지도 모르겠어

    그저 눈앞이 샛노랄 뿐이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이무진의 신호등이란 노래다.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노래 가사처럼 우리는 지금 붉은색과 푸른색 그 사이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지난해 1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우리들의 삶은 사슬에 묶인 것처럼 제한을 받고 있다.

    1차 백신, 2차 백신…1차·2차… 5차 대유행…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까지 우리가 지금까지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들을 생산해 내며 위드 코로나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하지만 자유의 맛에 취할 새도 없이 지난해 2월 시작으로 약 20여개월 만에 우리는 5차 대유행으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과도기 적인 시기가 저 신호등의 노란 불이지 않나 싶다.

    특히나 젊은 세대, 취업 준비생들은 머릿속이 텅 비워 버려지고 미래가 샛노랗게 보이지는 않는지 안타깝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개 치고 다닌다고 우리가 움츠리고만 있으면 손해 보는 느낌만 들 것이다.

    노란 신호등 속 자유를 빼앗긴 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육아 스트레스 등 현대 사회인들이 받고 있는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녹색 열정을 가지고 천년의 문화, 깨끗한 자연이 어우러진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방문해 힐링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는 관광객.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는 관광객.

    ◇합천 영상테마파크에서 느끼는 겨울의 낭만

    지난 2004년도에 건립한 합천영상테마파크는 1920년대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국내 최고의 특화된 시대물 오픈세트장이다.

    드라마 〈각시탈〉, 〈빛과 그림자〉, 〈서울1945〉, 〈에덴의 동쪽〉, 〈경성스캔들〉, 〈시카고타자기〉, 〈비밀의숲〉, 〈란제리소녀시대〉, 〈화유기〉, 〈미스터선샤인〉, 영화 〈태극기휘날리며〉, 〈인천상륙작전〉, 〈해어화〉, 〈암살〉, 〈써니〉, 〈밀정〉, 〈박열〉, 〈택시운전사〉, 〈대장 김창수〉, 〈판도라〉, 〈강철비〉 등 190편의 영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 각종 영상 작품이 촬영된 전국 최고의 촬영 세트장이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배우들이 등장하고 관광객들은 예상치도 못한 스타와의 만남을 즐기며 셀카를 찍는다, 먼 발치에서 바라보던 사람들은 배우들의 실물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과 영화 속 명장면에 나온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에선 예상치도 못한 스타와의 만남을 즐기며 셀카를 찍는 일은 흔한 일이다. 연중 계속되는 영상 촬영으로 누구나 보면 떠오르는 명작들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청와대 실내 세트장…대통령 집무실에서 5000만 한국인의 무게감을 경험해 보자

    실제 청와대를 68%로 축소해 만든 합천영상테마파크 세트장./합천군/
    실제 청와대를 68%로 축소해 만든 합천영상테마파크 세트장./합천군/

    추억과 스타를 따라가다 보면,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오며 모노레일을 타고가다 보면 청와대 세트장을 발견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청와대 실내 세트장으로 대통령 집무실에서 찍는 사진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청와대 세트장은 1992년 발간된 청와대 건설지의 내용과 사진을 발췌해 최대한 실제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냈다. 규모는 내부시설 활용을 위해 실제 청와대의 68%로 축소했으며 건축면적은 1925㎡(2068㎡), 지상 2층으로 조성했다.

    청와대 세트장의 메인인 2층 대통령 집무실은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촬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1층 세종실은 회의실 및 다목적 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2층 집무실 의자에 앉아 5000만 한국인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대통령만의 고뇌를 한번 체험해 보자. 과연 나는 왕관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경성역 세트장./합천군/
    경성역 세트장./합천군/

    ◇분재공원… 한국정원의 멋을 느끼다

    청와대와 이어진 분재공원은 8만 500㎡ 규모로 한국 정원, 야외 분재원, 어린이 정원 3가지 구역으로 구성됐다. 한국 정원은 전통적인 한국 정자를 중심으로 생태연못과 폭포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져 있으며, 산책로가 있어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걸으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나무와 정자, 물소리가 잘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며 몸과 마음의 힐링을 느껴 보자. 국내 최대·최장 규모인 길이 47m 코끼리 미끄럼틀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최대·최장 규모인 길이 47m 코끼리 미끄럼틀./합천군/
    국내 최대·최장 규모인 길이 47m 코끼리 미끄럼틀./합천군/

    분재공원은 지난 2019년 7월 13만㎡에 총 사업비 170억원으로 △100만 관광지로 도약을 시작한 합천영상테마파크 △단순 방문지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청와대세트장 △한국 고유의 정원과 어린이 시설을 갖춘 이색 분재공원으로 이어지는 정원테마파크의 3단계 사업으로 실시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모노레일. /합천군/
    합천영상테마파크 모노레일. /합천군/

    ◇490m 모노레일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 세트장을 연결하는 490m의 모노레일은 합천군과 ㈜한국모노레일의 역작으로 2량 1편성으로 최대 60명이 탑승 가능하며, 탑승에서 하차까지 약 10분 내외 소요되는 등 성인 왕복요금은 5000원(편도 3000원), 초등학생 왕복요금은 3000원(편도 2000원), 만 6세 미만은 무료이다.

    합천군은 운영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위해 별도의 운영법인인 ㈜합천모노레일을 설립하고, 모범적인 지역 밀착형 모노레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모노레일 정식 개통 이후 영상테마파크와 청와대를 연결하는 기존의 도로는 이용이 제한됨에 따라, 모노레일 탑승 또는 잘 정비된 데크길을 이용해 청와대세트장을 방문해야 한다.

    ◇합천 루지 체험장 개장

    합천군 용주면 방곡리 일원에 조성된 합천 루지 체험장은 2019년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에서 유래한 루지(LUGE)는 특별한 동력 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놀이시설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으며 짜릿한 속도감으로 관광객의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합천 루지 체험장에서 짜릿함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합천군/
    합천 루지 체험장에서 짜릿함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합천군/

    합천 루지는 특별히 기존 임야를 최대한 유지한 숲속의 루지 코스로 소나무 사이를 내려오는 특별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으며, 주변의 황매산, 합천호, 합천영상테마파크 및 정원테마파크와 인접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인 탑승 기준 신장 120㎝ 이상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신장 90~120㎝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를 동반할 경우에만 탑승할 수 있으며 90㎝ 미만 어린이는 탑승을 제한한다.

    한편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로 공사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합천구간에 대병IC가 들어서고, 대형 민간 투자사업 추진으로 200실 규모 호텔이 들어설 예정으로 앞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또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영상 테마파크 및 보조댐 관광지와 대병면 성리 소재 악견산 정상 부근을 연결하는 3㎞ 높이의 스카이 타워 및 복합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합천 관광플랫폼 개발사업이 오는 2024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서희원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