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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겡남말 소꾸리] (195) 누우(누우야, 누부, 누부야), 자영(자헹)

  • 기사입력 : 2021-12-31 08: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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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오늘이 2021년 마지막 날이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거 같아.

    ▲경남 : 그라고 보이 올개도 멫시간빼끼 안 남았다 그쟈. 멩년은 임인년(壬寅年)으로, 껌(검)은 호래이 해라 카대. 호래이가 잡귀캉 액운을 막아준다 카이 엉글징 나는 코로나19도 없애주모 좋겄다.


    △서울 : 호랑이 얘기가 나와 생각난 건데, 호랑이 같이 용감했던 마산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 이야기를 지역의 여고생들이 책으로 만들었더라. ‘백마 탄 여장군’, ‘조선의 잔다르크’로 불린 김명시 장군은 항일투쟁을 하다 투옥되기도 했고, 중국에서 조선의용군에 합류해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란 제목의 이 책은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과 여고생 14명이 6개월간 함께 작업해 만들었대.

    ▲경남 : 내도 그 이바구 들었다. 그라고 김멩시 장군 사촌동상이 착(책)을 맨들어줘서 고맙다고 도서관을 찾아가가 대구 한 바리를 선물했다 카대. 또 출판기념회에서 누우도 이 행사로 기뿌기(기쁘게) 생각하실 끼라꼬 카고.

    △서울 : ‘누우도’가 무슨 말이야?

    ▲경남 : ‘누우’는 ‘누나’를 말하는 기다. ‘너거 누우는 오새(오시) 어데 사노?’ 이래 카지. 그라고 ‘누우야’, ‘누부’, ‘누부야’라꼬도 칸다. 누부는 포준어 사전엔 ‘누이’의 겡남 방언으로 나오는데, 창녕에서는 누부를 출가한 누이에 대한 지칭으로 씬다 카더라고.

    △서울 : 말이 나온 김에 누나의 남편인 자형(매형)을 뜻하는 경남말도 있어?

    ▲경남 : 하모, 자형을 겡남에서는 ‘자영’이라 마이 칸다. ‘인사해라, 여기는 진주 사시는 우리 큰자영이다’ 이래 카지. 또 ‘자헹’이라꼬도 마이 카고, ‘매헹’이라꼬도 칸다.

    △서울 : 어떤 일에 있어 서로 다 이롭고 좋음을 이르는 ‘누이 좋고 매부 좋고’란 말이 있잖아. 경남말을 배웠으니 ‘누우 좋고 자영 좋고’라고 해야겠네. 새해에는 세상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해.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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