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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회용 마스크 대신 면 마스크 권장을- 박춘덕(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장)

  • 기사입력 : 2022-01-03 20: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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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쓰레기를 비롯해 해양의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플라스틱 쓰레기가 해양환경을 오염시켜 왔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폭증한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에 더해 일회용 마스크까지 해양 오염은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로 사용 후 누군가 버린 마스크 때문에 토양은 물론 바닷속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서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이나 일회용 마스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여러 가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해양환경 단체인 오션스아시아는 해변의 마스크가 코로나19로 인해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일회용 마스크 15억6000만개가 올 한 해 전 세계 바다로 밀려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폐마스크 탓에 4680~6250t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일회용 마스크는 분해 되는데 450년이 걸리는 데다 미세 플라스틱으로 천천히 변하면서 해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월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마스크는 1290억장이다. 오션스아시아 보고서는 되도록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를 쓰고 폐기도 책임감 있게 할 것을 권고했다.

    플라스틱 오염 때문에 해마다 130억달러, 우리 돈 14조원이 넘는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데 폐마스크가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성능과 편리함을 대체하면서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스크가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음식 배달과 택배가 늘면서 지난해 폐플라스틱은 전년 대비 14.6%, 폐비닐은 11% 증가했다.

    필자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와 접하면서 많은 생각에 잠겨 있다. 매일 착용하는 마스크는 일회용인 KF94를 고집하기보다는 이중으로 처리된 면 마스크를 선호한다. 쓰기도 편하고 비말을 방지하며 집에서 매일 빨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할 수 있으며 재활용이 가능하다. 나는 KF94 마스크가 코로나 방역에 획기적인지 반문한다. 코로나19 감염 발생률을 본다면 의문이다. 이중처리된 면 마스크라면 대화 중 생기는 비말을 차단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창원시는 일회용 마스크를 지양하고 면 마스크를 권장해 공무원들이 솔선수범 함으로서 쓰레기도 줄이고 탄소 중립에 앞장서자. 쓰레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면 결국 인류가 그 피해를 다 짊어져야 한다.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덜 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박춘덕(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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