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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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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트렌드] 반려식물

내가 기른 초록빛 나만의 그린 정원

  • 기사입력 : 2022-01-06 2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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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우리는 금방 친구가 되었다. 나를 소개할 필요도 없었고, 스스로를 치장하거나 즐거운 표정을 짓지 않아도 괜찮았다. 식물들은 내가 애정을 쏟은 만큼 정직하게 자라났다. 그 건강한 방식이 나를 기쁘게 했다.…” -임이랑, ‘아무튼 식물’ 일부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 이외에도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났다. 답답한 실내 공기 정화와 심신 안정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 집(Home)에 정원(Gardening)을 들인다는 ‘홈가드닝’이 등장했듯 식물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짝을 이루는 동무, 인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가진 ‘반려’를 붙여 부르면서 식물이 가지는 의미는 더 남달라졌다. 반려식물호텔, 반려식물병원, 반려식물가전이 등장하는 데서 그 변화를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


    ◇‘반려식물’이란?

    반려식물은 친구와 같이 정서적인 교감과 위안을 얻는 식물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흔히 우리가 반려동물로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마음과 정성을 들여 애지중지 보살피는 대상이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도 감정이 있어 인간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삶의 일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재환(34·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식물이 주는 초록색이 싱그러워서 우울해질 때도 보면 힘을 얻는 기분이어서 방에 살아있는 생명체가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낀다”며 “다육이의 경우 특별히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되고 관리도 쉬워서 계속 반려식물수를 늘려가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반려식물을 키우는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2%가 반려식물을 기르는 일이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을 했고 응답자 중 93%는 외로움 해소에 도움됐다는 의견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 하동군 고전면 등 도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우울감과 고립감을 경험하기 쉬운 노인 등 취약계층에 반려식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정서적 교감·위안 얻는 식물
    답답한 실내공기 정화와
    우울감·외로움 해소 도움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고
    초기 비용 부담 없어 장점
    반려식물병원·가전도 인기

    ◇반려식물 인기

    반려식물은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현대인들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기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식물에 따라 다르겠으나 가격이 저렴한 종자, 화분들도 많아 초기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업정보포털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SSG닷컴 홈가드닝 전체 매출은 97%이 상승했으며 G마켓에서도 화분(40%)과 모종(51%), 물조리개(29%)와 같은 홈가드닝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반려식물 인기로 관련 가드닝 전자기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전자에서는 지난 10월 식물생활가전 ‘틔운(tiuun)’을 출시했다.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기기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만 넣으면 꽃과 채소를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 식물생활가전 '틔운'
    LG 식물생활가전 '틔운'

    삼성물산은 공기청정기와 반려식물을 결합한 ‘포레어 슬림’을 블룸엔진은 앞선 두 기기보다 부피가 적은 화분을 키울 수 있는 ‘블룸엔진 에쓰팟’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행 등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때 반려동물케어센터에 맡기듯 장기간 부재 때 식물을 대신 돌봐주는 반려식물호텔 서비스도 나왔다. 온·오프라인으로 병든 반려식물을 치료해주는 식물병원과 치료센터도 주목받고 있다.

    ◇반려식물 키워볼까

    농촌진흥청은 실내에서 미세먼지 제거 등에 탁월해 반려식물로 좋은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파키라

    파키라
    파키라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높으며 관리를 잘해 잔뿌리 양이 많아지고 잎이 커질수록 공기정화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습도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천연 가습기로도 좋은 식물이다.

    백량금

    백량금
    백량금

    -짚은 초록 잎과 붉은 열매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지만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창가나 밝은 곳에 두면 더 많은 열매를 볼 수 있다. 건축자재나 가구 접착제에서 많이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가 뛰어나 새집 증후군을 없애는 데 좋은 식물이다.

    멕시코소철

    멕시코소철
    멕시코소철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나며 수명이 긴 데다 관리도 수월해 선호되는 반려식물이다. 독특한 질감과 색을 지닌 잎이 넓게 펼쳐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거실에 배치하면 이색적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박쥐란

    박쥐란
    박쥐란

    -잎이 박쥐의 날개짓을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밝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도 생존 가능해 공중식물로도 많이 키우며 잎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갈색으로 변한다.

    율마

    율마
    율마

    -작지만 향이 좋고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우수한 식물이며, 잎을 쓰다듬으면 향을 더 진하게 맡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원예치료에 활용하고 일본에서는 전나무 대신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용하며 모양을 잘 다듬으면 식물로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드는 토피어리로도 활용가능하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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