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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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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책문화 거리와 도시재생- 양재한(창원YMCA 이사장)

  • 기사입력 : 2022-01-13 2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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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올든버그는 우리가 머무는 공간을 제1의 공간인 집, 제2의 공간인 업무공간, 제3의 공간인 사회적 공간, 즉 소통의 공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제3의 공간은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개성이 드러나고 상호 누리는 향유의 공간이다. 이 공간은 여유와 사색을 즐기며 음악을 듣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거나 체험요소를 가미한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하다. 책을 매개로 한 사람사이 소통 공간으로는 도서관, 북 카페, 서점과 출판사 등이 있다.

    도시재생이란 도시의 공동화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도시를 새롭게 부흥시키는 사업을 말한다. 책이란 문화콘텐츠는 공공성을 지닌 대중과 연결이 가능한 공공재이다. 또한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사회를 복원하고 관계성을 회복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닌 문화 콘텐츠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책을 매개로 한 도시재생의 사례가 많다.

    영국에는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 책마을이 있다. 작은 마을인 헤이온와이에는 헌책방이 40여 개나 있으며,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100만 권의 헌책이 판매된다고 한다. 일본에는 츠타야 서점이 있다. 서점과 복합문화공간을 융합한 결과 하루 방문자가 1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국내에는 인천의 배다리 책마을, 홍대 앞 책문화 거리, 파주 출판문화단지, 통영의 복합문화공간 봄날의 책방 등이 있다.

    책문화 거리 조성과 도시재생 사업은 역사성, 대중성과 자립성이 있어야 가능해진다. 창원지역의 생활밀착형 작은도서관, 독립출판물 서점과 출판사가 시민의 삶 속으로 깊이 스며들게 하여야 한다. 2002년 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시작된 창원책문화축제에 대한 경험에다 지역사회 문화기반시설인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과 각종 공연장 운영경험이 축적된 도시이다. 이젠 일회성 행사에서 탈피한 상설 공간인 책문화 거리를 조성해보자. 책문화 거리는 책과 독자, 작가가 소통하는 강독모임과 북콘서트가 상시 진행되고, 지역사회 작은도서관, 북 카페, 서점, 출판사, 공공도서관, 미술관, 자료관과 공연장이 시민과 함께하는 책문화 축제가 있는 상시 공간이다.

    양재한(창원YMC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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