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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2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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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실버마크’ 관심을 기울이면 보입니다- 남택욱(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22-01-13 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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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민국 노인인구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999년에 7%를 넘어 고령화 사회가 됐고 2017년에는 14% 넘어서 고령 사회가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부터는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교통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전체 교통사고는 줄어들고 있지만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령 운전자 문제가 우리 사회에 점점 불거질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창원·김해·양산 등의 지자체에서는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2020년의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률을 보면 창원 11%, 김해, 양산은 3%대로 실적이 매우 저조한 편이다. 오히려 해가 바뀌면서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수보다 고령 운전자로 해당되는 대상자 수가 더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나고 자란 의령은 2021년 10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38%로 경남도내에서 3번째로 높고 전국에서는 11번째로 높은 군부이다. 의령의 어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만 하기보다 고령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도로 위에서 운전하기 위한 정책적인 도움과 고령 운전자를 배려하는 문화의식이 갖춰지기를 바란다고 다들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단순히 나이로 인해 고령 운전자의 이동수단을 제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 고령 운전자에 대한 규제만 할 것이 아니라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하는 운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서 개발한 ‘실버마크’를 보다 적극 활용한다면 어떨까? 차량 앞부분에 부착하는 실버마크는 고령 운전자와 비고령 운전자, 안전한 운전 문화를 선도하는 교통기관들이 서로 손잡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이고, 뒷부분에 부착하는 실버마크는 고령 운전자의 모습과 한번 더 배려와 양보를 생각하는 의미에서 쉼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도로 위에 실버마크를 부착한 차량이 많이 보이진 않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실버마크가 부착된 차량이 점차 많아지면 그 이후부터는 사회구성원 간 암묵적인 약속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고령 운전자가 된다는 마음으로 도로 위에서 실버마크를 본다면 경적을 울리는 대신 조금의 느긋함을 가진다면 어떨까?

    이런 문화가 확산된다면 고령 운전자에게도 교통안전에도 미래의 나에게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고령 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양보 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한다.

    남택욱(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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