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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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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누적되는 피로감 속 일부 완화된 방역 지침

  • 기사입력 : 2022-01-16 20: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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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일부 완화 차원에서 오늘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 규모를 종전 4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설 명절이 낀 2월 6일까지 3주간 인원 제한은 이렇게 다소 완화했지만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의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키로 했다. 정부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일부 완화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영업시간 제한이 유지되는 이런 완화 조치가 영업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서울 지역 내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 적용하려던 방역패스가 지난 14일 법원 결정에 따라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타 지역의 해당 시설에 적용되고 있는 방역패스는 형평성 논란까지 불러오고 있다. 수긍하기 어려운 방역지침들로 인해 혼란만 가중되는 형국이다.

    도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84.2%, 3차 접종률도 45.3%에 이르고 있지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이후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사흘 간 확인된 신규 확진자가 357명에 이른다. 창원의 유흥주점과 양산의 종교시설, 거제의 군부대 시설에서 항상 우려하던 집단감염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지침을 어긴 불법 영업행위도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나름대로 긴장하고 경계하며 잘 대처한다고는 하겠지만 어쨌든 결과는 접촉 제한을 강화하면 감염 추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완화하면 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고삐가 바싹 당겨져 있는 현실에서 설 명절을 맞게 된다. 떨어져 지내는 가족 간 접촉을 최소화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그에 따른 지침들도 나오겠지만 여러번 경험을 통해 명절 후 감염 증가세가 우려되는 시점이다. 방역에 대한 피로감이 갈수록 누적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획기적 묘안이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자신과 타인을 위해 방역 경계 수위를 높게 유지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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