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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설 명절’ 떡국과 우리 농축산물로 가족사랑 나눠요- 김동구(농협중앙교육원 교수)

  • 기사입력 : 2022-01-19 20: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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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명절이 곧 다가온다. 새해를 맞이해 가족들과 친지를 찾아 함께 조상을 생각하고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정성스러운 선물로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설 문화는 소중한 미풍양속이다.

    우리는 설날에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첫날인 ‘설’을 쇨 때마다 떡국을 먹는 풍습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로 여겨지는 것인데, ‘설’이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해 오늘날 ‘살’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한다.

    떡은 곡식 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일생의례(백일·돌·혼례·장례·제례)를 비롯해 주요 명절(설날·추석) 등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눠 먹는다.

    한국인이 일생 동안 거치는 각종 의례와 행사 때마다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음식으로 ‘정(情), 나눔과 배려’의 상징이며, 공동체의 화합을 매개하는 중요한 음식이다.

    이처럼 ‘떡 만들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삼국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떡 제조방법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지역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떡의 제조가 활발한 점, 현재에도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해 떡을 만드는 전통 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정부는 2021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러한 떡의 주 재료인 쌀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약 388만t 생산돼 2020년 약 351만t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작년 벼가 자라고 익는 여름과 가을의 기상 여건이 좋아 서라고 한다.

    그런데 농민들은 풍년이 들어 기쁘지만 설을 앞두고 근심이 깊다.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은 설과 추석 명절이 최대 성수기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설날에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 문화로 바뀌고 있어 설명절의 대표 음식인 떡국과 차례용 및 선물용 농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명절 농축산물 선물가액이 20만원까지 상향 조정돼 농민들은 설명절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을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있다.

    떡국용 떡, 육류, 과일, 인삼 등 다양하고 실속있는 선물세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 농민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우리 전통 미풍양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코로나 19로 인해 최대한 가족과의 왕래를 자제하고 전화나 선물로써 감사와 인사를 대신해야 하는 가정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깝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돼 온 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설날의 대표 음식인 떡국을 마음껏 먹고 재미있게 윷놀이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그리고 양력 새해 첫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현대식 덕담 인사말을 벌써 하셨다면 올 설명절에는 ‘과세 안녕히 하셨습니까(=설쇰 평안히 하셨습니까)’와 같은 전통적인 덕담 인사말을 해보는 것도 설명절의 의미와 전통문화를 소박하게나마 이해하는 길이 될 것 같다.

    김동구(농협중앙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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