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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6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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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뭐하꼬] 실내에서 즐기는 스크린 사격

쏴!… 스트레스 한방이면 킬
내가 특등사수탕!… 여자도 쉽게 쏜탕!… 집중력에도 좋탕!… 따뜻하게 즐긴탕!… 손맛도 본탕!

  • 기사입력 : 2022-01-20 2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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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과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절로 따뜻한 집과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집에서만 있다 보니 근질근질한 몸을 달래기 위해 겹겹이 옷을 입고 장갑과 목도리로 무장한 후 산책에 나서지만 추위를 이겨내기 쉽지 않은 계절, 겨울이다.

    어느덧 2022년 1월도 끝자락. 겨울 칼바람에 야외 활동에 제약이 있는 요즘 따뜻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주변 실내 스크린 골프와 야구는 길을 다니다 보면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인과 친구들과 함께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기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사격은 생소하게 다가온다. ‘사격’이란 단어를 들으며 제일 먼저 떠올려지는 것은 아마 군대일 것이다.

    특히 남자들과의 대화에서 사격은 빠지지 않는다. ‘내가 훈련소에서 만발로 포상휴가를 받았어’, ‘우리 부대 특등사수가 나야!’ 등 저마다 모두가 백발백중의 명사수들이다. 이런 명사수들도 K2나 K1 등 자동소총만 경험했을 뿐 산탄총은 낯설다. 군대를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총은 낯설게 느껴진다.

    추운 날씨 실내에서 움츠려만 있기엔 아까운 시간. 계절과 날씨 상관없이 실내에서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사격이 있다. 스크린 사격은 스크린에서 나타나는 과녁을 맞추는 것으로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제격이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스크린 사격장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스크린 권총사격을 하고 있는 남녀.
    스크린 권총사격을 하고 있는 남녀.

    ◇누구나 쉽게, 특히 여성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사격

    스크린 사격은 클레이 사격을 기본으로 스크린에서 날라가는 표적(pigeon·피존)을 맞히는 것으로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 실내라는 특성에 날씨 환경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골프, 야구와 달리 움직임이 크게 필요로 않지만, 표적을 맞히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또한 표적을 맞힐 때의 통쾌함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산탄총.
    산탄총.

    스크린 사격장에는 클레이 사격과 헌팅 사격 두 가지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권총, 양궁 등도 경험할 수 있다. 클레이 사격은 날아오는 두 개의 표적을 맞히는 것이고 헌팅 사격은 스크린에 갑자기 등장하는 동물을 맞히는 것이다. 총 20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10라운드씩 클레이사격과 헌팅 사격을 즐길 수 있다.

    게임 진행 전 본인의 실력에 따라 난이도 조절이 가능하다. 클레이 사격의 경우 표적의 날아오는 속도를 네 가지(EASY, NOMAR, HARD, PRO) 난이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헌팅 사격 역시 등장하는 동물들의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

    실내 스크린 사격 난이도 조절 버튼.
    실내 스크린 사격 난이도 조절 버튼.

    스크린 사격을 즐기는 데에는 특별한 준비물이 필요 없다. 쉽게 말해 몸만 가면 된다. 사격에 가장 필요한 산탄총과 귀마개 등이 구비돼 있기 때문에 가벼운 몸과 즐거운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다.

    ◇박준영 기자의 스크린 사격 체험기

    이날 스크린 사격장은 기자를 포함해 동료 기자 두 명이 함께했다. 육군을 만기 전역한 기자와 의무 경찰 복무자와 민간인으로 나름 자존심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자만했던 걸까. 군대에서 사격을 제법 잘했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좌절하고 말았다. 군 생활 당시의 사격 기억들을 꺼내 총을 잡고 스크린을 겨냥했다. 표적이 나타나고 탕~탕~, 표적 하나만 적중 나머지는 조각나지 않은 채 날아갔다. 매 라운드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던 기자는 번번이 표적 하나만 맞추며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다. 모든 표적을 다 맞추며 우월한 점수로 끝낼 것이라는 기자의 상상은 망상에 불과했다. 애초 처음부터 과한 욕심을 부렸던 것일까. 잘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며 저조한 점수를 기록했지만 두 표적 모두 맞힐 때의 쾌감이 잊혀지지 않았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처음에 잘할 수는 없다. 실제가 아닌 스크린이라고 하지만 마찬가지. 이날의 짧았던 체험은 다시 사격장을 찾아 단 하나의 표적도 놓치지 않겠다는 도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박준영 기자가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박준영 기자가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

    이날 가장 많은 표적을 맞혔던 의경 출신 김용락 기자는 “총이란 게 안전이 중요한데, 실제 총알이 나가지 않으면서도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밖에 추운데 따뜻한 곳에서 마치 야외에서 총을 쏘는 것처럼 스릴을 느낄 수 있고 추운 날씨에도 다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처음 총을 잡아본 한유진 기자는 “사격할 때 들리는 총소리와 방아쇠를 당길 때 느껴지는 반동은 그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충분했다. 처음에는 소음방지 귀마개를 착용했는데 어느 순간 귀마개를 벗고 이리저리 사냥 다니는 내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실내 스크린 사격장에서 한유진 기자가 움직이는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실내 스크린 사격장에서 한유진 기자가 움직이는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용락 기자가 움직이는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용락 기자가 움직이는 표적을 조준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보다 한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 집중

    스크린 사격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 클레이, 헌팅 사격에 필요한 사격의 감을 익히기 위한 연습모드가 준비돼 있다. 연습 모드를 통해 실제 사격과 비슷한 총의 반동을 느끼며 감각을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난이도별로 표적의 속도를 체험해볼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는 것도 고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다. 표적이 날아가는 시간은 충분하기에 여유롭게 표적 이동에 시선이 따라가면 된다. 하지만 급한 마음과 욕심을 부려 방아쇠를 당기면 표적을 빗나가게 된다.

    ◇스크린 사격 어떤 도움을 줄까?

    스크린 사격은 움직이는 물체를 맞추는 것이기에 집중력을 가장 많이 요한다. 더불어 두 개의 과녁을 맞추기 위한 순발력도 필요하기에 순발력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실제 총알이 발사되지 않지만 타격감을 느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그저 그만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학업으로 심신이 지쳐갈 때 스크린 사격장을 찾아 총을 쏘면 마음속 울분이 빠져나가는 동시에 스트레스도 산산조각 나는 과녁처럼 날릴 수 있을 것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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