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장수기업인 동환산업의 매각 작업이 추진된다.
20일 법무법인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냉난방 공조장치를 제조하는 동환산업은 지속된 경영난으로 지난해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최근 기업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매각주간사로 법무법인 다율을 선정했다. 주간사 선정에 따라 동환산업의 매각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자동차 냉난방 공조장치 제조업체로 매각 작업이 추진되는 동환산업.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생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이며, 공개경쟁입찰이다. 인수의향서는 2월 4일까지 접수받은 뒤 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 입찰서를 제출한 투자자(컨소시엄 구성원 포함) 중 회생회사 M&A를 전후해 위법, 부당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다.
1979년 설립된 동환산업은 40년 넘게 차량용 냉난방기를 생산해 국내 자동차, 중장비, 농기구회사 등에 납품하는 등 창원 발전을 함께한 대표 지역 장수기업이다. 국내 최초 대형버스까지 시험 가능한 풍동 실험실과 최첨단 설계·측정·실험장비 등을 갖춰 기계류 국산화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IR 52장영실상 수상, 국산신기술 인증 등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은 기업이라 이번 M&A 추진은 관련 업계와 지역 기업인들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동환산업의 2020년 매출액은 391억원,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438%로, 신용등급 상 위험 기업으로 분류됐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