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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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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고성군

  • 기사입력 : 2022-01-21 0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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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재 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경남 고성군은 서쪽으로는 사천시와 연결되어 있고, 남쪽으로는 통영시와 거제시를 끼고 있으며, 북동쪽으로는 창원시와 맞닿아 있고, 북서쪽으로는 진주시와 접하고 있다. 게다가 주산(뒷산)이자 진산(마을을 수호하는 주산)인 연화산이 서쪽에 있고 동쪽에 바다와 연결된 평야가 있어 서고동저의 지형으로 생기(生氣)를 품은 배산임수(背山臨水·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고 있음)의 형세를 갖췄다. 또한 고성읍을 중심으로 평지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고, 그 동쪽으로는 동해면이 반도처럼 튀어나와 있어 고성군은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신령스러운 거북이 물을 마시는 형상)의 명당이며 거북의 먹이인 소라 형상의 ‘신수도’가 안산(앞산)이 된다.

    고성군은 공룡 발자국과 알 화석을 비롯한 공룡 엑스포에 의해 공룡 관련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인 옥천사(玉泉寺)와 인걸지령(人傑地靈·정기가 충만한 땅에서 인재가 배출됨)에 걸맞은 마을도 많은 지역이다.

    옥천사라는 이름은 대웅전 왼쪽에서 샘솟는 달고 맛있는 샘물인 감로수(甘露水)가 나오는 샘을 ‘옥천’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입구에서 가장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사찰 영역임을 의미하는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배흘림기둥과 맞배지붕을 하고 오색단청으로 천장을 화려하게 단장을 했다. 옥천사는 일주문이 속세와 사찰의 경계임과 동시에 수구(水口·기운이 드나드는 곳)가 된다. 수구는 작은 배 한 척이 드나들 정도로 작아야만 생기가 빠져나가지 않는다. 일주문 옆에 자동차도로가 나란히 있어 수구가 너무 넓기 때문에 석장승이나 돌탑으로 수구를 최대한 좁혀 설기(泄氣·기운이 새어서 날아감)를 막아야 한다. 구불구불한 도로 아래는 깊은 계곡과 바위들이 있다. 이는 도로가 용맥(龍脈·산등성이)의 연장선이며 도로와 연결된 위쪽의 옥천사는 생기가 최고로 뭉쳐진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위대한 성인인 석가모니불(옥천사는 아미타삼존불이 모셔져 있음)을 모시는 건물인 대웅전은 산줄기를 ‘ㄴ’자로 절개한 곳에 있으며 앞뒤 쪽은 허튼층쌓기로 석축을 쌓았다. 가람배치를 보면 대웅전 좌측의 탐진당이 좌청룡이며 우측의 적묵당이 우백호이고 앞에 있는 자방루가 안산이 되어 정기가 새어나가는 것을 차단하게끔 ‘ㅁ’자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대웅전 위에 있는 독성각, 산령각, 나한전이 연화산의 정기를 대웅전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자방루 뒤의 실질적인 안산은 삼정승의 반열에 오른다는 ‘삼태봉(三台峰)’이면서 예술가나 선비를 상징하는 물결 형상의 ‘수형산(水刑山)’이다. 옥천사는 머지않아 큰스님이나 예술의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스님이 나오는 사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실제 오늘날 조계종단의 기틀을 마련한 청담스님이 25세 되던 1926년 이곳 옥천사에서 출가하였으며 사리탑과 비가 있다.

    고성군 석마마을에는 입구인 마을회관 옆에 세워 놓은 석마 한 쌍이 있다. 대개 비보용 석물은 마을 입구에서 바깥 도로를 향해 세워두지만 이곳 석마는 마을 뒷산을 바라보고 있다. 뒷산을 향해 설치한 연유는 호랑이가 이 마을에 자주 나타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느 날 한 백발노인이 돌로 한 쌍의 말을 만들어 제를 지내도록 일러 제사를 지냈더니 이후로는 호랑이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마신’ 또는 ‘마장군’이라 부르는 석마가 마을 바깥이 아닌 뒷산을 바라보도록 한 이유이다.

    고성군 화산마을은 입구는 좁고 마을 안은 넓게 이루어진 ‘조롱박 형세’를 갖추고 있으며 좌청룡과 우백호가 튼튼한데다 울창한 나무로 비보숲까지 조성해 마을의 생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했다. 입구에는 효열비(효행과 열행을 기리어 세운 비)가 있으며 지기(地氣)가 좋아 수십 명의 박사를 배출한 학자의 마을이다. 그 옆의 독골마을은 효자마을로 이름난 곳이다. 유순한 산세가 수려함을 뽐내고 좁은 입구는 생기가 마을 밖으로 새는 것을 막으며 사악한 기운이 침범하는 것을 억제시키고 있다. 고성군은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사주명리·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mail : ju46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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