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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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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1월 독자위원회

도내 시·군 균등한 정보 전달 필요… ‘With 2022’ 기획 돋보여

  • 기사입력 : 2022-01-25 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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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으로 진행된 1월 독자위원회에서는 새롭게 시작한 ‘With 2022 현장’ 기획 기사 등에 대한 호평과 경남도내 시·군의 균등한 정보 전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도내 반복되는 학교폭력 예방책 제시 및 대선 후보자의 경남 관련 공약 검증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화면 매일 고정해 문예소식 실어야

    ◇강신형(시인) 위원= 신년특집으로 ‘With 2022 현장’ 지면을 마련하고 3일자 신문부터 △창원소방서 신월119안전센터의 활동상황을 기사화한 것을 시작으로 △마산의료원 코로나 전담병원 △창원 생활폐기물 재활용 선별장 등을 르포기사로 연속 취재한 것이 눈에 띄었다. 생명을 다투는 위급한 순간이거나 또는 어려운 작업환경 임에도 불구하고 시민과 가장 밀접한 거리에서 땀 흘리고 있는 분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힘을 보탤 수 있는 ‘With 2022 현장’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가꾸는 데 있어 한 축을 이루는 지면임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해 ‘사람속으로’와 ‘폭염을 뚫는 사람들’ 지면을 통해 취재한 △선행기사 △일선 현장 △생활고 관련기사 등과 더불어 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이러한 현장감 있는 기사가 더 많이 생산되길 기대한다. 지난해 5월 독자위원회를 통해 매 일자 신문의 문화면 고정화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주 단위로 2회 정도 편집되고 있다. 도내 문화예술계 관련 소식을 전하는 문화면의 고정화를 다시 한번 더 요청 드린다.


    창원·진주 외 타 지역에도 관심을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코로나19 팬데믹 한가운데서 위기를 극복하자는 단순한 ‘희망론’ 대신 ‘함께 걷겠다’는 ‘With 2022 현장’ 코너의 3회 연재된 기사를 보면서 어렵고 힘들지만 도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으로 책임을 다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되어 너무 좋았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달라지는 시책에 대한 관심을 가진다. 3일자 신년특집 ‘새해 달라지는 경남의 제도·시책’에서 도가 발표한 새해 달라진 시책과 정부가 발간한 ‘2022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통해 새해 달라지는 주요 정책을 분야별로 잘 정리해 주었다. 아쉬운 부분은 5일자 진주시 2022년 달라지는 시책에 대한 내용 외에 타 시·군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이 있어야 반도체나 IT, 원전도 있는데 지금은 IT산업에만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기사를 보았다. 뿌리산업에 대한 관심과 정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현실로 청년들이 뿌리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뿌리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반복되는 학교폭력 예방노력 제시해야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21일자 신문 1·5면에 ‘더 잔혹해진 10대 학교 밖 폭력’, ‘김해서 여중생에 오물 먹이고 17시간 폭행’, ‘진주서 여학생 4시간 집단폭행’ 등의 기사가 게재됐다. 제하의 기사들은 김해·진주 등 경남도내에서 발생한 잔인하고 엽기적인 학교폭력의 실태를 전달했다. 양산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생했던 학교폭력의 양상과 수위에 경악했던 것이 지난 연말이었다는 점에서 학교 현장에서 이미 일상화되어 버린 폭력문화를 바라보는 부모세대이면서 선생 노릇을 하고 있는 독자의 입장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10대 학생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시민단체나 교원단체에서 경찰과 경남교육청, 지자체 등 관련 행정기관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은 조금도 변한 것 같지 않아 더욱 안타깝다. ‘학교폭력은 왜 반복되고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진심으로 궁금하다. 또한 진지한 논의와 구체적인 예방노력의 제시가 아쉽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성 회복 및 심리·정서 지원 강화, 학교폭력 관계회복지원단 운영 등 교육계의 실질적인 노력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되길 바란다.


    평범한 시민 편에서 강자 책임 요구하길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12일자 ‘신세계 스타필드 이어 SSM 진출에 창원중소상인 반발’이란 제하에 “마산합포구 동네상권에 대형슈퍼가 들어서면 골목상권 전방위 초토화 우려”, “창원시가 신세계에 상생협약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사전에 공론화 위원회를 결성하여 창원시, 신세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표단이 의견을 나눴고, 창원시는 “공존과 상생 견지에 대해 하나하나 챙긴다”고 의지 표현을 한 듯하다.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는 상황을 마주한 공론화 과정의 협의 결과치고는 추상적이다. 눈치만 보고 나 대신 누군가 책임지겠지 하는 자세로 윈윈(?)했을 것이다. 법적으론 개장에 문제가 없고, 공론화에서 71%가 찬성했다니 정당성보다는 정당성을 무기로 목전의 이익을 극한으로 챙기려는 시도가 문제로 보인다. 법 테두리 안에서 일어나는 부당행위라 할 수 있다. 최근 옛 39사 부지에 상가를 분양한 유니시티와 수분양자 사이의 법정 투쟁 또한 유사 사례 중 하나이다. 상가를 지정업종으로 분양해 놓고 자유업종을 입점시킨 사례나, 법정 투쟁 중에 수분양자 몰래 저가에 임대를 주는 부도덕한 행위는 누군가 경종을 울려줘야 한다. 기사는 영향력 있는 일방을 자극해 문제해결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다. 달리 대응책이 없는 평범한 시민의 편에서 강자에게 책임을 촉구하는 조금은 편향적인 기사를 기대한다.


    지역현장에서 함께할 청년기자들 기대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2022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기획과 소식들이 많았다. 창원특례시 출범, 청년특별도 경남 ‘청년친화도시 찾습니다’ 등 새로운 시작과 코로나19 방역패스에 대한 점검과 대상별, 지역별 다양한 관점을 전달했다고 본다. 또한 지난‘2021 경남 사회조사 결과에 따른 경남청년 10명 중 4명 “워라밸 있는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 2021 경남도민 성인지 통계 기사 등 작년을 기억하며 방향성을 제시하고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2021년 ‘경남에도 사람이 산다’ 연재를 잘 보았는데 취재기자 좌담회를 기사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획팀 소속 기자들이 대부분 청년이었고 그들 역시 지역청년으로, 기자로 살아가면서의 고민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With 2022 현장’ 기획을 통해 더욱 지역현장에서 함께할 청년기자님들과 경남신문이 기대된다.


    대선 후보 경남 관련 공약 검증해야

    ◇신우열(경남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위원= 매번 선거철마다 정책 보도가 없다는 말이 반복된다. 언론이 정책 보도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정책 보도는 너무 많다. 이는 각 후보가 이른바 ‘스몰딜 전략’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각 후보가 학자금 대책, 예체능계 지원, 주식 거래 등 각 정책을 낱개로 밝히면 경남신문을 포함한 데일리 매체들은 이를 기사화하지 않을 수 없다. 후보자의 발언 하나하나도 나름의 뉴스가치가 있지만 정말 유권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 말들 사이의 일관성을 언론이 확인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남신문이 각 대선 후보자가 경남 지역을 오가며 한 말들을 검증해 주길 바란다. 또한 지역에 방문하는 각 후보자가 발표하는 지역 관련 공약들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예컨대, 이재명 후보는 21년 9월에 ‘동남권 메가시티’를 임기 내 만들겠다고 발표하였고, 윤석열 후보는 메가시티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22년 1월 경남 지역을 돌며 ‘경남형 교통망 대폭 확충으로 광역 생활권 기반 조성’을 언급하면서 메가시티를 지향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경남신문이 이러한 공약을 각 후보자가 발표한 그대로 신속하게 기사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공약이나 정책과 상충하는 점은 없는지, 임기 내 실현 가능한지 등을 검증해 준다면 독자들의 후보자 평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노동관련 연속 보도, 사건 이해 도움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 위원= 경남신문을 통해 2022년 임인년이 밝았지만 지역 노동자들의 호소는 여전히 잦아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노동자를 향한 손배소송과 관련한 보도는 기자회견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소송까지 가게 된 배경을 기사문 안에서 설명하고 있어 독자의 입장에서 앞뒤 내용을 이해하는데 쉬웠다. 이어진 후속보도는 손배소송이 한 노동자에게만 집중되었다는 사실을 전달하며 회사의 손배소송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노동관련 보도가 이러한 연속성을 가지게 된다면 독자입장에서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대선기획 시리즈 중 하나인 ‘경남민심 들어보니’의 보도 중 비정규직 노동자와 관련한 기획은 우리 지역의 정규직-비정규직간의 차이를 수치로 나타내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도내 노동자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도급, 위탁업체 노동자로 비정규직 범위를 확대해본다면 그 비중은 더욱 클 것이다. 코로나19로 빈부격차가 더욱 극심해지고, 대선후보들이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보다 기존의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공약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제대로 된 정책적 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남민심을 더욱 세세하게 전달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소상공인·학교폭력 등 대안마련 힘쓸 것

    ◇이종훈 편집국장= 문화면 매일 고정화 관련해 독자위원님의 요청에 공감한다. 현재 주 2회 문화면과 주1회 신문화의향기 또는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등 주 3회 문화면을 운용하고 있는데 주 4회 문화면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주 4회 문화면 제작은 3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경남 방문 때 내세운 각종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해 독자들이 후보를 검증하고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위원님들이 지적해 주신 신세계 스타필드와 대형슈퍼 진출에 따른 지역 중소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삶터 보장을 위한 상생방안과 뿌리산업, 학교폭력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대안마련에 힘을 쏟겠다.

    정리=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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