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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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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세상- 소나기 캠페인 2022] (1) 우주기전㈜ 김민균 대표

“나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남 돕겠다’는 마음”
6·25 후 결손가정 보며 ‘돕고 싶다’ 생각
1985년 경남신문 후원 문의 보자마자 등록

  • 기사입력 : 2022-01-26 2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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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경남지역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소소한 나눔 이야기(소·나·기) 캠페인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간다. 2022년 소나기 캠페인의 첫 순서로 우주기전㈜ 김민균(73)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1985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6년 2개월 동안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모금액은 2500여만원. 이는 후원기간 동안 매월 5만원가량 후원했을 때 모이는 금액이다. 그에게 나눔은 ‘마음’이다.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이 처한 환경과 무관하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36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민균씨는 처한 환경과 무관하게 나누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36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민균씨는 처한 환경과 무관하게 나누겠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전쟁 후 결손가정 보며 나눔 결심= 그는 1948년 7월 태어난 해방둥이다. 3살 때 서울에서 피난길을 떠나 경남에 자리 잡고 유년시절부터 쭉 자랐다. 전쟁의 슬픔과 아픔은 주변 곳곳에서 느껴졌다. 고아원에서 자란 친구들, 부모 한 명이 없는 친구들,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친구들. 그런 친구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결손가정을 돕고 싶다는 생각은 마음속에 커져만 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신청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경남신문’이다. 37살이 된 청년은 신문에 게재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 문의 글을 보자마자 전화를 걸어 후원자 등록을 했다. 당시 경제적인 여건상 결손가정이 된 아이들이 많았고, 이들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주고 싶었던 마음에서다. 매달 지로용지로 지급하던 후원방식은 어느덧 계좌이체로 바뀌었지만, 김민균씨의 나눔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그때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이 친인척들에게 돈을 빌려가며 사업을 막 시작했을 때였는데 오래전부터 돕고 싶은 마음이 후원의 길로 이끌었다”며 “사업이 너무 바쁘다 보니 한동안은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했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보니 36년이 흘러 있었다”고 말했다.

    ◇나눔 실천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을 때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이후 더한 욕심이 생겨 나눔을 실천하기 어려워진다. 나눔에는 적고 많음이 없다. 금전적인 여유가 안 된다면 시간적·정신적인 나눔부터 실천해야 한다.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

    김민균씨가 실천하고 있는 나눔은 가진 자들의 특권이 아니다. 그는 물질적인 것을 떠나 남들을 위하는 모든 관심이 곧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김씨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시간을 내서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직접 당사자들을 만나 교감하고 정성스런 마음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 또한 과거 몇 차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결연아동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나 교감하는 나눔을 실천한 바 있다. 그중 한 명은 성인이 돼 입대하기 전 김씨를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이 많았다면 요즘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동들이 많은 것 같다”며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도 좋겠지만 그들을 직접 보듬어 줄 수 있는 나눔이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나눔 실천은= “지금과 같이 스스로 여건에 맞춰서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계속 이어가겠다. 그러다 보면 주변에 좋은 영향력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씨는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하는 세상을 꿈꾼다. 그런 김씨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사람은 가족이다. 특별한 권유도 없었지만 언제부터 며느리가 먼저 나서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 나눔은 주변 사람들에게 옮겨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런 힘을 믿는다.

    그는 절을 방문할 때면 항상 ‘손자들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아무리 가진 게 많다고 해도 그런 시각을 가지지 못하면 나눔을 실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후원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소소한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솔직하게 마음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누구나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고, 그래야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진심 어린 마음을 전달해보길 바란다.”

    ※관련 문의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055-237-9398)

    글·사진=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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