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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4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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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빠르게 열리는 베트남 하늘 길- 이상옥(시인·창신대 명예교수)

  • 기사입력 : 2022-02-07 20: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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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치민 근교 소재 메콩대학교로 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계속 지연되다가 지난달 27일 베트남 호치민으로 입국했다. 메콩대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데도 인내심을 가지고 노동허가증 발급 절차를 진행해줘 호치민 공항으로 입국해 LD2 비자를 받았다. 베트남 입국하기 전에 먼저 통영의 병원에서 PCR 검사를 받고 영문 음성 증명서를 소지하고, 호치민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30분 정도 대기해서 음성 확인을 받고 다시 호텔에서 3일간 격리 중 또 코로나 검사를 한번 더 받았다.

    1월 30일부터 자유로운 몸이 됐다. 의외로 호치민은 너무나 자유로웠다. 문자 그대로 위드 코로나였다. 카페나 식당 등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코로나 초창기에는 호치민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 한때 1만명을 돌파하며 완전 봉쇄됐던 것과는 격세지감이 있다. 지금은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내다.

    북부 하노이에는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베트남은 확실하게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현재는 외국인이 베트남에 입국을 하려면 투자자이거나 노동비자를 소지해야 하지만 3월 말부터 전면 개방하고 비자 발급 조건도 완화한다는 소식이다. 베트남의 항공업계나 관광업체 등에서 관광 산업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서 전면 개방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관광 경쟁국인 태국과 필리핀이 2월부터 무격리 입국 재개를 하기로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

    베트남의 설 연휴는 2월 6일까지라 메콩대도 설 연휴 기간은 휴무라 대학 내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활하기로 해서 아직 메콩대에 들어가지 못하고 호치민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지난 1일은 베트남 음력설 뗏(Tet)으로 단순한 정월 초하루라는 의미를 넘어 조상의 영혼이 1년에 한번 원래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는 날로, 친척, 일가, 스승 등의 집을 방문해서 인사하고 덕담도 나누고 세뱃돈을 주고받는 특별한 날로 알려져 있다.

    이날은 호치민 교민들이 설 맞이 행사를 해서, 호치민에서 엄마손 김치 사업을 하는 나승식 대표의 안내로 나도 참석해서 점심으로 떡국을 같이 먹으며 베트남에서 20년 이상 생활하며 경험한 베트남의 문화와 생활 양식 등의 소중한 정보도 제공 받으며 정담도 나눴다. 굳게 닫혀 있을 것만 같았던 베트남의 하늘 길도 곧 열린다. 이를 축복하듯,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뗏날 중국을 3-1로 승리해 동남아 국가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첫 승리를 거둔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을 찾은 베트남 찐 총리가 선수단 전원에게 세뱃돈을 전달했다는 낭보까지 전해졌다.

    이상옥(시인·창신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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