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하면서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다양한 회사 조직을 경험하면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바쁜 조직은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너무 바쁘면 공부할 시간이 없어져서 업무의 효율도 떨어지고 시야도 좁은 인간이 돼 버린다. 하지만 독서와 공부를 통해서 업무능력도 향상할 수 있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독학 능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성공하고 꿈꾸는 인생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각자 능력에 차이는 있지만 공부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대략적인 기준으로 1000시간을 한 분야에 집중하면 아마추어의 수준으로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1000시간이라는 것은 매일 1시간씩 공부하면 3년의 기간이다. 매일 3시간 공부를 하면 1년의 시간이다. 그리고 1만 시간을 집중하면 전문가의 길이 열린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1만 시간이라는 것은 매일 1시간씩 지속적으로 30년간 해야 하는 기간이고, 매일 3시간씩 공부를 하면 10년이라는 기간이다. 무엇인가를 계속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들이 존경받게 되는 이유이다.

다양한 나라에서 소위 엘리트라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중에서는 해외 명문대학을 졸업했는데도 불구하고 사회인이 돼 성과를 내지 못하고 낙오가 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일류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최대의 목적이 돼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목표 달성과 함께 그 이후의 목표가 없어진 것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일류 대학을 나온 사람들 중에서 원래부터 독학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완벽한 환경에서 최고로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전수받아 왔기 때문에 스스로 최적화된 공부 방법을 처음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배우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최고의 환경에서 멀어져서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게 되고 벽에 부딪치고 무기력해져 버린 것이다. 더구나 졸업 후에는 프라이드가 높아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응하기 힘든 사람으로 인식돼 사회생활도 적응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명문 학교를 나온 엘리트 출신들 중에는 독학 능력도 높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 완벽한 환경 속에서도 독학 능력을 갈고닦아온 진정한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생 역전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독학 능력을 길러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열심히 인맥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의외로 사람의 레벨이 올라가면 갈수록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어진다.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만날 가치가 있는 사람만 만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람들과 만나서 명함 교환만 하는 인생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성공한 경영자는 고독하다. 어떤 세계에서도 최상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자기 주변에 마음을 열어 얘기하는 사람은 적고 항상 고독함을 느끼고 있다. 인간 사회와 회사 조직은 삼각형의 피라미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최정상의 자리는 고독하고 책임도 무겁지만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최정상의 인간은 어떤 사업을 성공하게 되면 주변에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만약 실패를 하게 되면 많은 질타를 받아야 하지만 그 결과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열심히 공부하고 스스로를 성장시켜온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고독한 채로 있지는 않는다. 반드시 다른 피라미드의 최정상의 사람을 만나기 때문이다. 고독으로 자신을 갈고닦고 자기만의 최정상을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학 능력이다.

최재혁(한국정상화성(이노악코리아)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