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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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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챙겨야 할 검사 항목

나를 지키는 좋은 습관, 건강검진

  • 기사입력 : 2022-02-14 08: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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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가 되면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다짐을 한다. 올해에는 좀 더 건강해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고 살 빼기에도 도전해보지만 쉽지 않다. 운동도 좋고 다이어트도 좋지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나치거나, 시간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질병, 심지어 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대부분 질병은 초기에 진단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어렵거나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므로 건강검진은 결국 시간과 돈을 아끼는 좋은 습관인 셈이다.

    ◇20~30대 기본 검진 추천= 20대 젊은 남성도 운동 부족, 야식, 활동량 감소 등에 의해 체중이 늘면서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이 발견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 근육과 근력이 감소해 체중 변화는 없더라도 몸이 무겁고 피곤함을 자주 느낄 수 있다. 체중이 갑자기 느는 경우에는 역류성식도질환이 발생하여 신물이 올라오거나 명치 부위가 화끈거리기도 한다. 이러한 건강상의 문제는 빨리 대처해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근력을 늘리면 좋아질 수 있고, 체중만 감량해도 역류성식도염이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혈액검사, 복부초음파 검사, 위내시경 검사로 구성된 기본검진을 추천한다.

    30대 여성의 비특이적인 두통은 소화기계 질환, 부인과 질환, 빈혈 같은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우선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궁과 유방 검진은 매년 체크해야 할 정기검진 항목으로, 자궁 검진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만으로는 자궁내막과 근종, 난소 이상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자궁초음파 검사를 같이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 바로 유방암이며, 전체 여성암 환자의 1/5이 유방암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최근 10년간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유방암은 유방촬영이나 유방초음파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40대 국가암검진 활용=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40대 중 의외로 고지혈증, 지방간, 식도염 소견이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 식도염을 비롯한 위장장애는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식생활에 문제가 있다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정확히 인지하고 교정할 필요가 있다.

    지방간과 고지혈증은 비만이라면 적정 체중 유지가 우선이므로 적절한 식단과 운동으로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위암은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듯 초기엔 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단순히 위장장애 증상의 유무만으로 검사 시행을 고민하기보다는 최소 2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고, 위 상태에 따라 매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국가암검진사업에서도 40세부터 2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흉부 촬영으로는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으므로 흡연자일 경우는 정기검진으로 저선량 폐 CT를 권고한다. 저선량 폐CT는 방사선량이 일반적인 CT보다 낮으며, 폐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므로 매년 정기검진에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60대 대장, 폐, 뇌혈관 검사= 국가암검진 프로그램 중 대장암 검진은 매년 분변검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확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목적이 대부분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고 검진을 하더라도 암을 예방하기는 어려운데 대장암은 유일하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폐암의 조기 발견은 흉부 촬영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결절(혹)의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저선량 폐 CT가 권고된다. 뇌출혈이나 뇌경색의 원인이 되는 뇌혈관의 이상 유무는 뇌 MRI 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노화와 관련된 퇴행성 소견일 경우는 뇌혈관 건강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는 생활습관의 변화나 관련 예방 약물을 처방받는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질환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는 경우 진료과로 연계하여 치료 및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2년 건강소식 1월호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건강검진센터장 글에서 발췌

    (자료 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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