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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동해선 광역전철 증편에 코레일 난색이라니-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2-17 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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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28일 완전 개통한 동해선 2단계 구간(일광~태화강) 개통 후 부산 부전~울산 태화강역 광역 전철 한 달 누적 이용객이 135만명이나 이용했다.

    이는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4만5038명으로 기존 이용객보다 4배나 늘었는데 개통 전과 비교해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역은 부산 부전역으로 88.5% 증가했다.

    문제는 운행 시간대이다. 광역 전철은 출퇴근 시간대 15분, 평소 30분 간격으로 부산 지하철과 비교하면 배차간격이 말도 안되게 훨씬 길다. 부산·울산 인구가 합치면 440만명이다. 30분에 한 대 운행이라니?

    부산·울산 시민들은 코레일 측에 운행을 20%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코레일 측은 “열차 구입비와 연간 운영비를 이유로 어렵다. 일 평균 승차 인원과 최고 혼잡도를 고려하면 증편 타당성 확보가 어렵다”고 한다.

    아니 코레일이 민간 회사인가! 그런 논리라면 KTX나 SRT,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도 구입비와 연간 운영비, 일 평균 승차 인원, 최고 혼잡도 등 다 따져 봐야 되는 것 아닌가, 앞뒤논리가 도저히 안 맞다. 코레일은 언제까지 말도 안되는 변명만 할 것인가.

    이제 광역 전철은 울산과 부산을 오가는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광역·대중교통망과 도로망은 단순히 교통수단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진다. 경제·산업·관광·문화 등 부산과 울산에 미래 발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무엇보다 대도시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동시 생활권에 들어갔다. 울산은 특별시와 광역시 가운데 지하철이나 경전철, 모노레일 등 도심 궤도 교통 수단이 없는 유일한 도시다.

    태화강역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시민 불편이 많아지자 증편을 통한 배차 간격을 줄여 달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동해선은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철도망이다. 코레일은 비수도권 차별과 국토균형발전 정책 역행이라는 오판을 하지 말라. 절대로 지방자치단체에 관련 예산 부담을 전가한 전례가 없도록 해야 한다.

    초광역협력 특별지자체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올해 상반기 출범 예정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800만 인구가 1시간대 생활권으로 실현되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부산은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개항 등 국책 사업들이 즐비하다. 교통망 확충은 국가균형발전의 철학이다. 부울경의 인적·물적 교류는 먼저 연결 교통망으로 코레일은 이것저것 따지거나 예산 타령,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아주 기초적인 광역 전철 운행 횟수라도 늘려 부산과 울산시민이 이용에 불편 없게 하라.

    김한근(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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