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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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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뭐하꼬] 밀키트로 홈파티를

요알못도 한상 뚝딱… 오늘 우리 집은 맛집
손질된 식재료·믹스된 소스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
최근 유명 쉐프들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도 출시

  • 기사입력 : 2022-02-17 2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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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코로나 오미크론 변종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주변에서는 확진자가 생겨나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인들과 혹은 친인척들과 외식은 엄두도 못 낸다.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도 있지만 방역패스와 인원의 제한 등 이런저런 제약이 많기때문이다. 아이들도 봄방학을 맞아 집에서 답답하게 지내고 있다. 주변의 눈치 때문에 어디 멀리 여행을 가기도 불안한 요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식품업계도 밀키트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집콕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만든 요리.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만든 요리.

    ◇밀키트= 밀키트(MealKit)는 Meal(식사)+Kit(키트,세트)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리며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HMR)과 조금 다른 개념이다.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식사키트이며, 최근 유명 쉐프들의 레시피로 제공되는 밀키트도 출시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추세다. 밀키트는 간편하게 근사한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감성 비주얼까지 입힌다면 보는 눈까지 즐겁게 해준다.

    요즘 코로나19로 밀키트라는 단어를 일상 속에서 상당히 자주 마주하게 된다. 보통 우리가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간단히 해 먹던지 아니면 사 먹게 된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은 현대인들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외식을 자주 이용하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행위는 참으로 불안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런 가운데 급부상한 음식문화가 바로 밀키트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준비물 세트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밀키트라는 것은 ‘간단 조리 음식 세트’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하나의 요리에 맞춰 재료도 구성이 돼 있다. 요즘은 메뉴도 다양하게 나오다 보니 굳이 외식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렇다고 조리법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동봉된 설명서에 따라 약간의 재료 손질과 조리과정을 거치면 레스토랑 못지않은 고급 요리를 뚝딱 해낼 수 있다. 이렇듯 한 끼 요리에 필요한 개별 식자재를 구매해 요리하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밀키트가 더 효율적이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
    박민지양의 요리를 보고 즐거워하고 있는 가족.
    박민지양의 요리를 보고 즐거워하고 있는 가족.

    ◇누구나 쉽게 한다고? 그럼 도전!= 누구나 쉽게 한다는 말에 솔깃해 내가 해주겠노라고 떵떵거리면서 아내에게 레스토랑에서나 접할 수 있는 요리를 선택해 보라고 했다. 아내는 약간 못 미더운 척하면서 고민고민 하더니 4가지를 선택했다. 스테이크는 기본이거니와 바질크림 빠네파스타, 크림 리조또, 갈릭 파스타 등 이름도 약간 생소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방학을 맞아 조카들도 불러서 홈파티를 하기로 결정하고 간만에 한집에 모였다. 마침 주문한 밀키트도 제시간에 집으로 도착했다. 먼저 재료를 확인하고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내려간다. 재료는 요리에 맞춰 구성돼 있으니 간단한 손질과 조리법에 맞춰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생각보다 쉬워 보인다. 그런데 옆에 있는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조카가 요리해 보겠단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도와주기로 하고 아내와 나는 지켜보기로 했다.

    조카는 곧 설명서를 읽으면서 각종 재료를 서툰 손놀림으로 다듬기 시작한다. 스테이크 고기에 기름을 칠하고 후추와 향신료도 뿌려준다. 스파게티의 면도 설명서에 나온 것처럼 시간에 맞춰 삶아내고 동봉된 소스를 넣어 잘 저어준다. 이런 식으로 4가지 요리가 불과 1시간여 만에 뚝딱 만들어졌다. 음식의 향도 그렇고 조카가 나름 신경을 써 비주얼도 그럴싸하다. 그렇게 신경을 써서 준비한 조카의 음식, 맛은 어떨까? 이날 집에 놀러 온 조카들은 맛을 보자마자 다들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내와 나도 살짝 맛을 봤다. “와~ 이렇게 쉽다고? 맛도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 못지않은데?” 중학생인 조카도 반응이 좋자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아 직접 식자재를 사서 요리하는 비용은 만만찮게 든다. 한 끼를 차리기 위해 여러 식재료를 사다 보면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다 먹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많아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가끔 특별한 요리가 생각날 때, 그렇다고 요리에는 자신감이 없다? 그렇다면 조리과정이 간단한 밀키트를 추천드린다.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지난 14일 창원시 의창구 동읍 한 주택에서 박민지(14)양이 밀키트를 이용해 요리를 하고 있다./이민영 기자/
    밀키트를 이용해 만든 요리. /이민영 기자/

    글·사진=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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