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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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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0일 첫 확진… 끝 안 보이는 ‘코로나 변이 공격’

2020년 12월 18일 1000명 돌파
2021년 9월 1일 1만명 넘어서
이달 2일 3만, 13일 5만, 19일 7만

  • 기사입력 : 2022-02-20 2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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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경남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정확히 2년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만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120명을 넘어섰다. 지난 2년 동안 수차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3차례의 백신접종, 먹는 치료약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게다가 지난 10일부터 ‘오미크론 유행 대응 방역·의료체계 대응 방안’을 시행하면서 현장은 더 혼란스러워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2년을 맞아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일반군에 대해서는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일관성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9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 만남의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 9일 창원시 성산구 창원 만남의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경남신문DB/

    ◇100명 중 2명 확진=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2020년 2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같은 해 12월 18일 누적 확진자 수 1000명을 돌파했다. 수차례 대유행을 겪으면서 2021년 9월 1일 1만명을 돌파했으며, 3개월 만인 12월 28일 2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약 2개월 만인 지난 2월 2일 누적 확진자 수는 3만명을 넘어섰고, 이어 9일 4만명, 13일 5만명, 17일 6만명, 19일 7만명을 돌파했다. 2월 들어 20일간 총 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한편 도내 돌파감염 확진자 수는 1만3196건에 달한다.

    도내 인구 대비 확진률은 2.3%로 도민 100명 중 2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또 그동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도민은 277만2560명으로 검사자의 2.8%가 확진을 받은 셈이다.

    ◇확진자 10·20대 많고, 사망자 60대 이상 집중= 지난 2년간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20대 확진자가 가장 많았다. 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확진자 중 20대 확진자가 1만1670명으로 전체의 1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40대(15.7%), 10대(15.0%), 30대(13.5%), 50대(12.7%), 10대 미만(9.9%), 60대(8.7%), 70대 (4.5%), 80대(3.0%) 순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10대·20대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무증상·경증 확진자로 분류되고 있다.

    반면 경남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도내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2명 중 60대 이상이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명, 40대가 2명, 50대가 5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남지역 코로나19 치명률은 0.16%로 전국 평균 0.44%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도내 사망자 증가세가 확진자 증가세에 비해 크게 늘지 않고 있어서다. 도내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2명 중 60대 이상이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명, 40대가 2명, 50대가 5명, 60대 18명, 70대 28명, 80대 46명, 90대 이상 22명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방역시스템 구축 필요= 전문가들은 경증의 도내 젊은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고령의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방역 시스템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오미크론 특성상 중증 감염이 적고 전파력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병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고위험군과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크게 줄었는데도 코로나19 대한 공포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위험하지 않는 사람들의 검사 증가로 이어져 현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환자 수의 예상과 정점이 어디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제는 오미크론이 건강한 사람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정보를 정확히 전달하고, 고위험군과 고령자 중심의 정책이 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 효과 없는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실생활에 맞는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하며, 백신으로도 코로나19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방역패스도 없어져야 하고, 재택치료에 대한 관리도 고위험군 대상으로 집중하는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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