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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녹색 환경과 ‘아이아트 비엔날레’- 황원철(전 경남도립미술관장)

  • 기사입력 : 2022-02-22 20: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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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숲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아이아트 비엔날레’는 녹색 환경을 외치는 이색 전시회로 서울 인사동 이즈갤러리 전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고, 전국 순회전으로 내달 초 창원 마산 상상 갤러리 전시를 앞두고 있다.

    이 행사는 미술 교육관과 작가 의식이 충만한 전국의 환경 미술가들이 각기 우수 아이를 선발해 작가상을 수여하고 일정기간 작가와 아이가 콜라보레이션이란 협업 작업을 한다. 이는 어른 작가의 미적 감성과 아이와의 미적 감성이 융, 복합으로 이뤄지는 전시이다. 미술 교육적인 면에서 볼 때 아이의 발달 단계는 사실기에 접어들기 이전에 의사 실기 아이의 발달 단계이다. 동심의 난만한 정서가 풍부하고 미적 감성이 발달한 시기이므로 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의 미적 감성의 계발과 지적 창조를 위한 두뇌 계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는 작가의 길을 내딛는 데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작가가 어린 아이의 심리 속에 잠입해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가?, 또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라는 아이의 욕구를 파악해 협업하게 되고 아이는 또 작가의 작품 세계에 감명을 받아 자기 발견의 길로 내딛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재성 개발 즉 영재미술교육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아이아트 비엔날레는 미술세계플러스와 그린아트스콜레그린그림이 주관하는 전시 행사로 녹색 환경을 지향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색채 심리학적으로 볼 때 녹색은 인간의 불안정하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밝고 맑은 환경을 바꾸어 놓아 환경 정화에도 도움을 준다. 그래서 환경 미술가들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자 하는 데에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 숲이 되자’라는 슬로건 속에 몇 가지 작은 지침이 있다.

    첫째로 초록빛이 가득한 숲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평화로운 숲 속에 사는 새들과 곤충,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평화롭게 살자는 것이다. 두 번째로 나무와 풀, 바람과 햇살이 평화로운 숲을 봐요. 하는 외침이다. 초록 숲 속에 사는 여러 생명들이 서로 응원하며 살아가게 하자는 것이다. 셋째로 ‘바다와 하늘에도 숲이 있어요’ 하는 외침이다. 파란 하늘에 구름과 바람이 살고 파란 바다에는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사는 숲이다.

    경남에서 참여하는 환경 미술을 지향하는 두 팀의 작가와 아이가 참여한다. 자연의 생태 환경과 예술을 융합한 하동의 한국조형예술원 지리산 아트 팜 캠퍼스의 김성수 학장과 울산의 조한울 어린이 팀이고, ‘바람의 작가’로 외길을 걸어 온 창원대학교의 명예 교수인 황원철(본인)과 양산의 박하윤 어린이와 한 팀이다.

    창원 순회전은 마산 창동 상상갤러리 1·2층에서 3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시를 한다. 1층은 콜라보 작품과 아이의 작품전이고 2층은 경남지역의 우수아이 작품과 지도자와의 콜라보 작품전이다.

    황원철(전 경남도립미술관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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