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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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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특집] 도민 76명에 묻다

청년·노인 행복하고 지역경제는 활기 넘치는 곳
도민이 바라는 ‘경남의 미래’는 이런 모습입니다

  • 기사입력 : 2022-03-02 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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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들과 함께 숨 쉬어온 경남신문은 창간 76주년을 맞아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취지로 76명의 도민들에게 어떤 경남에서 살길 희망하는지 묻고 청년·노인·경제분야에 대한 답을 들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도민들은 저마다 사는 곳도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청년과 노인이 행복하고 지역경제가 활기찬 경남이 되길 바란다며 한결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창원에 살고 있는 20대 대학생과 40대 간호사, 김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50대 기업인과 진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60대, 밀양에서 농사를 짓는 50대, 거제에서 강사로 일하는 40대 등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답을 주었습니다. 도내 18개 모든 시군에서 20대부터 80대까지 주부, 프리랜서, 농민, 자영업자, 교사, 복지사,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바라는 경남의 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결과, 이들이 공통적으로 꿈꾸는 경남은 청년의 경우 ‘일자리’와 ‘주거’, ‘결혼 및 양육’ 등이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습니다. 특히 지방 청년 세대에게 더욱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해 청년이 넘쳐나는 경남이 되길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도민들의 해답을 살펴보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플랫폼 기업을 유치해 청년 채용을 늘리고 안정적 일자리·주거 가능한 우수 기업을 유치해야 하며, 기업들의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청년 창업을 위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하는 등 청년들에 대해 폭넓은 기회와 지원이 제공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청년들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전·월세비 지원이나 저금리 대출 지원, 장기나 영구 임대주택 제공, 기존·유입 청년을 위한 거주마을 형성, 청년 농업인 정착 주택 지원 등 맞춤형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며, 청년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청년이 지역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역 문화·복지시설을 늘리고 청소년 쉼터와 영유아 건강검진센터 확대, 심리상담·건강검진 무료 서비스 지원 등에 나서야 하며, 결혼의 높은 벽을 허무는 등 혼인과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며 마음껏 꿈을 펼치길 염원했습니다. 거창에 사는 60대 직장인 김동복씨는 “좌절 없이 청년 신화를 이루는 사회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민들이 바라는 노인들의 미래도 청년과 다를 바 없이 누구나 마음먹은 대로 꿈을 실현하며, 소외나 차별 받지 않고 보호 받는 지역사회가 되길 바랐습니다.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꿈’과 ‘희망’이란 키워드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지역에 고령자(시니어) 채용이 늘고 미래 먹거리산업도 창창해 노인들이 활기차게 경제 활동을 하며, 일을 한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길 원했습니다.

    장애인이나 홀몸 노인 등 약자를 위해 기초연금 인상과 복지 정책 확대가 필요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치료비의 지원으로 인한 의료비 걱정 해소, 반찬배달 서비스 확대와 복지·생활 시설 발전 등으로 노후 걱정을 덜길 소망했습니다.

    창원의 희연병원 감염관리전담간호사인 이혜민(40)씨는 “고령자도 활기찬 경제(사회)활동 할 수 있길 바란다”며, 합천에 사는 김용욱(57) 합천축협 조합장은 “노인들의 의료와 문화예술 혜택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도민들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를 이겨내고 지역경제를 꽃 피우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도민들은 자영업자의 코로나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과 영업시간 제한조치 완화가 필요하고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하는 날이 오길 기다렸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의 장사가 더 잘되도록 화훼농가 돕기 사무실 꽃 생활화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특산물 등 지역 생산품에 대한 소비 캠페인 추진, 농촌일손 부족 대응 지원 제도 마련, 지역상품권 확대 보급과 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배달앱 수수료 비중에 대한 정부 지원이나 자영업자들도 휴양·힐링을 즐길 수 있는 사업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고성에 사는 직장인 박광환(63)씨는 “자영업자들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기회가 생겼으면”이라며, 고성 직장인 박갑준(42)씨는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고 전했습니다.










    76명

    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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