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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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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이전보다 더 빛난 경남의 기부문화

  • 기사입력 : 2022-03-07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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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의 나눔 온정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더욱 빛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두 기관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후 2년 간 모금액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후원받은 금액이 발생 전보다 40.7% 증가했다고 한다. 전례 없는 감염병 영향으로 모금액이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폭 증액된 것이다. 법인 모금액은 무려 61.6%나 증가했고, 고액 기부자도 두 배가량 늘었다고 하니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헤아려 나눔을 실천하려는 경남도민의 온정이 모여 이 같은 성과를 낳은 것이라 판단되니 감회가 새롭다.

    나눔 온정은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실천해야 완성되는 것인데 코로나19사태 발생 이후에도 ‘사랑의 온도탑’은 모금 목표액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온도를 연달아 경신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은 금액이 모금된 것은 어려울 때 서로 돕자는 상생의 기부 문화가 실천된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로 오랫동안 해오던 정기 후원을 중단한 사례가 있기도 했지만 익명의 기부 천사와 팬클럽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위기 상황 속 상생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나눔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희망과 삶의 의욕을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기부는 남이 할 때는 박수를 보내지만 내가 직접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로 “나 혼자 먹고살기도 어렵다”라고 하는데 경남도민의 온정이 이처럼 크게 모인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사랑의 온도탑’이 역대 최대 온도를 기록한 것은 우리 도민의 수준 높은 지역 공동체 정신과 지역 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밑거름이 됐다. 우리는 이번 나눔 캠페인을 통해 상생의 힘과 가치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어려운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여주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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