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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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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차별·혐오 없애 성평등 사회 만들어야”

여성단체, 세계여성의 날 회견
“현 사회적 어려움 여성에 전가…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 위협”

  • 기사입력 : 2022-03-08 20: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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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가 열렸다. 이들이 요구한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을 뜻한다. 그로부터 114년이 지났다. 현시대 여성들의 손에는 빵과 장미가 온전히 쥐어지고 있을까.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8일 114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장미’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오랜 시간 일궈온 성평등 사회를 왜곡하고 차별과 혐오 속에 뒷걸음치고 있는 현 정치·노동권의 개선을 촉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8일 오전 도청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8일 오전 도청 앞에서 세계여성의날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10개 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은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방관하고 심지어 편승·이용해 성평등을 왜곡하며 혐오와 차별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어려움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구조 속에서 차별과 혐오, 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여성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도내 여성들의 차별과 혐오를 뿌리 뽑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연대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돌봄’, ‘연대’, ‘정의’가 적힌 종이로 감싼 장미를 높이 들어 올리며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 △돌봄권 보장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법·제도 마련 등을 촉구했다.

    윤소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은 “종이에 적힌 3개 문구는 올해 세계 여성의 날에 슬로건으로 내세운 것이다”며 “젠더 정의가 이루어지는 성평등한 내일을 위해 오늘 페미니즘이 필요함을 알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창원과 김해에서 성평등 의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여성위원회와 경남여성연대 주최로 ‘세계 여성의 날 정신 계승’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인 ‘빵’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후보, 상대 후보 배우자 검증이란 명분으로 온갖 여성 혐오성 공격을 하는 후보에게 성평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코로나19 이후 경제위기는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종사자인 여성들에게 집중돼 있다. 하지만 대선 후보들은 여성 현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성평등 국가 비전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규탄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지난 114년 동안 여성들은 외치고 또 외쳐왔고 느리지만 조금씩 사회를 바꿨다”며 “남들보다 더 많은 요구가 아닌 차별과 폭력이 없는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여성들에게 비정규직 없는 좋은 일자리 △채용·승진까지 성평등한 고용 환경 △직장 내 성적 괴롭힘 추방 △성인지적 작업환경 개선 등 성평등한 노동 사회 조성을 촉구했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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