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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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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욕지도 기후위기에 모두가 ‘조장’- 이충권(K-water 통영수도 센터장)

  • 기사입력 : 2022-03-21 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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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기록적인 장마와 홍수로 전국이 피해를 입은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지금,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이라는 뉴스가 들린다. 다행히 지난 주말 단비로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하니 안도의 한숨을 돌린다.

    얼마 전 울진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어땠는가. 기존의 산불과 달리 대형화,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온 국민의 애를 태웠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최근 들어 ‘유례없는’, ‘기록적인’, ‘최악의’이라고 시작되는 재해 소식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이 잦다는 것을 깨닫는다. 선언적 메시지로만 느껴졌던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풍광이 아름다운 바다, 이곳 통영 욕지도에 기후위기가 내려앉았다. 필자가 근무하는 K-water 통영수도센터는 2010년부터 통영시 상수도를 수탁 받아 운영 중으로 통영시와 긴밀한 협조 아래 노후관 교체 등 상수도 선진화를 통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가뭄 앞에 욕지도에서 물 걱정이 새어 나온다. 유례없는 금번 가뭄으로 욕지도의 식수원인 욕지저수지 물이 메말라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통영시와 K-water는 지하수 관정 시설을 개선해 비상급수용수를 확보하고 저수지 가장 아래에 있는 물을 사용할 상황에 대비해 비상취수시설을 설치하고 수질검사를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다섯 번에 걸쳐 욕지도 주민분들에게 병물과 급수차로 61t 분량의 비상용수를 공급했으며, 펜션 등 물 다량 이용시설에 200개의 절수기를 보급하고 주민과 관광객 대상 절수 캠페인을 진행했다. 나아가 통영시는 보다 항구적인 대응을 위해 욕지도 식수원 개발사업을 통해 저수지 물그릇을 키우고, 욕지도의 부속섬 연화도, 노대도 등에도 상수도 보급을 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제한급수 등으로 물을 아껴 쓰는 것이 몸에 배여 있는 욕지도 주민들의 절수 노력과 노고는 말할 것도 없다.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하기, 텀블러나 개인컵 사용하기, 채식하기, 투명페트병 라벨 떼고 씻어서 버리기, 양치컵 사용하기 등 너무나도 소소한 기후행동이 지구를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더해서 물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특별히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2022년 세계 물의 날(3월 22일) 주제가 ‘지하수,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지 않아도 되도록 지금 당장 물을 아끼는 기후행동을 실천해 주시기를, 우리 모두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조장’이 되어 아름다운 욕지도에 물 걱정 없이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이충권(K-water 통영수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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