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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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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공정하면 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3-24 20: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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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당신은 일부 사람을 평생 속일 수 있고, 모든 사람을 잠깐 속일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을 평생 속일 수는 없다’라고 했다. 모두가 새겨 들어야 할 내용이지만 정치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창녕군 출입기자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자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조해진 국회의원에게 질의서를 보냈다.

    요약해 보면 1.오는 6월 국민의 힘 지자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선정을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2.현재 공천 관련 잡음에 대한 입장 3.현재 공천을 자신하거나 받을 것이라고 확언을 하고 있는 군수 및 광역 기초의원 출마 예정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후원회 결성 및 후원금 납부에 관여된 사실이 있는지 4.지난해 11월 후원회 결성 당시 조 의원의 친동생이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과연 창녕에만 국한된 것인지 의문이 간다. 駟不及舌(사불급설),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말로, 소문은 빨리 퍼지니 말을 삼가라는 뜻으로 논어 안연편(顔淵篇)에서 나온다. 기자의 입장에선 소문이 소문이었으면 좋겠지만 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선 정국에서 지방선거 국면으로 바뀌면서 창녕지역에는 “내가 공천을 받기로 했다, 전략공천으로 된다” 등 나와서는 안 되는 얘기들이 떠돌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이번 제20대 대선의 이재명 31.5%, 윤석열 64.56%에서 볼 수 있듯이 밀양은 보수 성향의 지역이다. 하지만 밀양에서 터무니없이 떠도는 밀실공천 등으로 후보가 선택된다면 시민의 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6년 제6대 시장선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된다. 한 지역주간지에서 몇 차례 공표한 결과와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달랐다. 여론 조작이라는 소문이 돌고 그때부터 민심은 한나라당 후보가 아닌 열린우리당 후보를 시장으로 선택했다. 밀양이 바로 이런 곳이다.

    밀양은 인구 10만의 도시지만 예산 1조 이상을 사용한다. 밀양 인구의 2배 이상 많은 인근의 도시와 비슷한 규모일 정도로 큰 발전을 하고 있다. 많은 부분이 국·도비사업이다. 밀양은 정무감각이 뛰어나고 정직하고 성실한 일꾼 리더가 필요하다. 유언비어로 시민들을 갈라놓는다거나 기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차기 정부의 기조가 공정과 정의이듯이 공정하고 정의로우면 된다. 제대로 된 절차와 과정을 거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후보를 선정하면 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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