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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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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 살리는 새정부 국정과제 (5) 의령군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해 지역 정체성 강화

  • 기사입력 : 2022-03-28 20: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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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군은 지난해 7월 하순 경남도로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지역공약 건의를 위한 현안사업 발굴 요청을 받았다. 군은 전 부서에 현안사업 발굴요청을 했고 부서간 논의를 거쳐 6개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정리해 8월 초순 경남도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이 해 9월 새정부 경상남도 전략과제 건의사업을 확정하고 각 정당에 제안했다.

    의령군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지역발전에 필요하다며 2가지 사업을 추가해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의령군이 새정부의 지원을 희망하는 지역 핵심사업들은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조성 등 모두 8가지다. 이들 사업들은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 및 관광 육성사업,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는 도로 확장 및 신설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조성 사업이 진행중인 의령 서동행정타운./의령군/
    조성 사업이 진행중인 의령 서동행정타운./의령군/


    국가 균형 발전·경제 활성화 현안

    지역에 전무한 한글 박물관 만들어

    조선어학회 재조명·기념사업 등 추진

    지역산단과 연계 의령 일반산단 확충

    남강 역사·자원 활용 힐링 공간으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조성사업= 의령은 일제강점기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애쓴 한글학자 이극로, 이우식, 안호상 선생의 출생지다. 조선어학회 사건 33인 중 3명을 배출한 만큼 조선어학회 업적의 재조명과 기념사업, 국어 보전 및 연구를 위한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의 의령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한글과 지역 방언의 보존 및 연구, 전승기능을 수행할 지역 소재 한글 박물관이 전무한데다 이 사업이 국가 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사업이라며 건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다. 의령읍 일원에 토박이말 전시관, 사전도서관, 세계사전관, 디지털관 등을 갖춘 국어사전박물관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631억원이며 국비 500억원, 시군비 131억원이 책정돼 있다.

    군은 2020년 10월 민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립국어원, 한글학회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가지고 있다. 경남도 지역혁신 신사업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주변 분위기도 호의적이다.

    ◇의령지역 일반산업단지 확충= 군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놓인 의령의 경제 활력 촉진 및 인구유입을 위해 일반산업단지의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의령IC 주변에 조성 중인 부림일반산단과 연계가 가능한 밀양 나노산단의 배후 산업단지는 밀양(20분 거리) 및 울산(40분 거리)지역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이 좋다. 또 대산지구 산업단지는 남해고속도로와 10분 거리의 양호한 접근성을 갖추고 주변 함안 군북산단 및 함안일반산단과 연계가능성이 높다.

    두 산단의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이고, 총 조성 규모는 산업시설 90만㎡, 지원시설 17만㎡, 공공시설 45만㎡이다. 총사업비는 2086억원이 소요되며 국비는 1668억원, 시군비는 418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두 곳에 일반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되면 5000명의 일자리 창출 및 취등록세 500억원 확보 등 지방재정 확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강 명품길 프로젝트 사업= 이 사업은 남강의 역사·인문 자원, 경관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생활권 친수공간 및 도농교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이 탄소중립 아젠다에 부응한 녹색성장 지역개발 모델 활용, 강변 문화자원을 여유와 힐링의 체험 공간으로 복원 및 활용, 강변문화권 유적지의 발굴·복원 계기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다. 사업 위치는 진주시 집현면에서 의령군 지정면까지 60㎞ 구간이다. 사업 내용은 단절구간 연결 및 정비 30㎞, 친수공원 7개소 조성, 연결교량 3개소 건립, 부대시설 건립 등이다. 총사업비는 1000억원이며 국비 400억원, 도비 100억원, 시군비 5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교통망 확장·신설 지역 인프라 구축

    의령~합천·진주~의령 국도 확장 등

    서부경남 연결축 강화·교통수요 대처

    남북6축 고속도로 의령 연장 필요

    소방 교육·훈련 특화도시 조성 기대


    ◇국도 20호선(의령~합천) 4차로 확장사업= 군은 함양~울산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국도 20호선의 4차로 확장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6~2030)’에 반영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에 하고 있다. 국도 20호선은 남해고속도로와 건설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를 연계할 수 있는 주 도로로 경남권 고속도로 연계 남북 간선축 중 유일하게 왕복 2차로에 머물러 있다. 국도20호선이 4차로 확장될 경우 서부경남 경쟁력 및 연결축이 강화되고 지역 협력 네트워크가 조성되면서 경남의 균형발전과 광역권 협력 활성화로 지자체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기간은 2026년에서 2029년까지다. 사업내용은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합천군 청덕면 앙진리까지 길이 24.5㎞를 20m의 4차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총 사업비는 3577억원으로 전액 국비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국도 79호선(의령∼진주) 노선조정 및 4차선 확장= 군은 국도 79호선 노선 조정 및 4차선 확장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반영해 달라는 건의를 하고 있다. 이 구간은 경남 서부권 간선 도로인 진주∼의령간의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처하고 급경사 굴곡도로를 4차로로 개선해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는데 필요하다.

    현재 진주시와 의령군을 이어주는 지방도 1013호선 일부 구간은 2차선의 급경사지 및 시거불량 도로로 지역발전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도 1013호선을 국도79호선으로 중복 지정해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사업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7년 1월까지다. 사업 위치는 의령군 칠곡면과 화정면, 진주시 초전동과 대곡면 사이 16.9㎞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404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국지도 67호선(의령군 정곡면 백곡~중교) 4차로 확장= 군은 국지도 67호선의 4차로 확장을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026~2030)’에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남해고속도로로 접근하는 교통량의 분산 및 함양∼울산고속도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국가지원 지방도 67호선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지도67호선 부분 준공(1차분, 함안군 가야읍~법수면 간)에 따른 교통불편 및 도로구조 2~4차로 운영으로 병목구간이 발생해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다. 사업내용은 6.3㎞구간을 폭 20m 4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920억원이며 국비는 368억원, 도비 552억원 소요될 전망이다. 도로가 확장되면 함양~울산고속도로 개설과 연계돼 국도 20호선 및 국지도 67호선의 확장으로 함안~의령~창녕간 도로망이 연결돼 광역 교통체계가 개선된다.

    ◇국가도로망 남북6축(연천~진천~영동~합천) 노선 의령 경유= 군은 국가도로망(고속도로) 중 남북6축 구간을 의령을 경유해 남해 및 대전·통영고속도로로 연장되도록 해 의령군의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남북6축 노선이 의령과 함안, 고성으로 연장될 경우 수도권 및 충청권과 연결되는 최단 국가도로망(고속도로) 확보로 중서부 경남 물류 및 교통량 확보로 국토균형발전 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사업위치는 의령군, 함안군, 고성군 지역이다. 사업내용은 연구용역,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 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총사업비는 3조2537억원이며 국비가 3조2530억원, 시군비 1억원이 소요될 계획이다.

    ◇소방 교육·훈련 특화도시 조성= 군은 경남의 중심에 소방 교육 훈련 기능을 수행하는 관련기관 및 학교 육성이 필요한 만큼 국비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군은 경남소방교육훈련장(의령 가례면 개승리)과 연계해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의 이전 설립, 특성화고인 신반정보고의 소방마이스터고로 전환 등 소방관련 교육 훈련 시설의 집중 육성으로 소방 특화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다. 사업내용은 연구용역, 타당성 조사, 기관 설립 및 학교 전환 등이다. 총사업비는 500억원으로 국비 250억원, 시군비 25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소방안전원 경남지부의 의령 이전이 실현되면 소방관련 훈련장 및 시설과의 유기적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 신반정보고의 소방마이스터고 전환으로 현장·실무형 인재육성 기능 구축과 농촌지역 학교살리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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