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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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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자위원회] 데이터 기반 기획기사 필요… 지역소멸 등 지속 관심을

  • 기사입력 : 2022-03-29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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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경남신문 제19기 독자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번에 새로 위촉된 위원은 김시탁 시인 1명이며, △김석종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이인순 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정장영 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한지선 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신우열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정영현 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은 제18기에 이어 올해도 유임됐다. 제19기 독자위원회 첫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면으로 실시했다.

    위원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이슈를 설득력 있게 이끌어 나가는 기획기사를 주문했다. 또, 사람 향기와 지역 정서가 풍기는 지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도내 항공·조선업 일자리 문제와 지역소멸, 중소기업 지원,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했다. 또한, 기사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래픽과 도표 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정서·사람 향기 나는 지면 유지해야

    ◇김시탁(시인) 위원= 신문을 펼치니 코로나로 엄동설한이 된 채 얼어붙은 독자들의 가슴을 녹여주는 지면이 있어 반갑다. ‘[주말 ON - 여기 어때] 창원의 봄꽃 명소’가 그것인데 지면 전체에 봄 향기가 그윽하다. 반가운 마음으로 독자위원회 첫 문지방을 밟았으니 밥값을 하려면 매의 눈으로 집 구석구석은 물론 뒷마당까지 살펴보고 신문 발전을 위해 기탄없는 의견을 내어야 하리라. 정해진 면적이 있어도 구조가 뛰어나면 체감면적이 넓어 보이듯 신문도 한정된 지면에 다양한 정보와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되면 그만큼 체감 마당이 넓어 보인다.

    지면을 두 배로 늘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 마당’은 경남 전역의 소식을 한눈에 보여주고 거기에 김정대 교수가 구수한 사투리를 ‘겡남말 소쿠리’에 담아 걸어 놓으니 향토적 정서가 흥건하게 묻어나 좋다. 신문은 소식을 전하는 전도사 역할이 기본적으로 중요하지만 사람의 향기를 풍기고 지역 정서가 물씬 묻어나서 만지작거릴수록 취하게 되는 마력에 더 독자층의 마음이 움직인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지역 이슈, 특집기사로 이끌어 나가야

    ◇김석종(경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위원= 창간 76주년을 맞이해 특집기사가 유독 도드라진 달이었다. ‘도민 76명에게 묻다’에서 청년과 노인이 행복하고 지역경제가 활기찬 경남이 되길 바란다며 한결같은 목소리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분야별 ‘대선후보 공약 비교’를 시리즈로 제시함으로써 유권자에게 다양한 알 권리를 제공했다.

    또한, ‘지역 현안 경남도민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지역균형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이 주요 현안이라고 도민들은 답변하고 있다. 이는 결국 차기 정부와 새로운 경남도지사가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슈를 던져주고 모니터링 해주는 역할을 경남신문이 해주길 바란다.

    3일 ‘러시아 우크라 침공에 도내 수출기업 비상’, 24일 ‘수출입 중기 70%, 우크라 사태로 회사 경영에 영향’ 등에서 보이듯이 실제로 물류 운송 차질, 대금 결제 중단·지연 등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해 기업에게 지원이 가능한 후속 조치에 대해 다루어 주길 바란다.


    에너지 산업 관련 정보 지속 제공 기대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24일자 ‘[인간과 환경 시즌3] (11) 뜨거운 원전 논란’ 기사는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원자력에너지와 관련해 갈림길에 선 원전에너지 정책의 현황과 간극이 큰 여론을 소개했다. 경제와 환경은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므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기사는 갈림길에 선 찬반양론과 전문가 의견, 탈원전을 선언한 프랑스의 정책을 소개하면서 원전정책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의미가 있었다. 후속 기사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의 에너지원에 대한 환경 영향, 안전성, 경제성과 관련된 객관적인 정보들이 제공되기를 기대한다.

    에너지의 질, 안정적 에너지 수급 측면, 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한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정보가 지속적으로 제공된다면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이해와 정교한 대책 수립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합리적 여론의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기의 중소기업 지원 현실적 대안 제시를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7일자 기사에 ‘코로나 장기화로 지난해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대출이 늘면서 여신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내용이 있다. 지난해는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지원책으로 당장의 대출이 가능했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부실 발생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해당 기사 바로 옆에는 ‘ESG경영 조기정착을 위해 ESG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 고용우수인증 및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는 기사가 함께 실려 있다. 당장의 부실 발생이 우려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다. 지금 경남의 전통 제조업은 급격한 물가 인상에 코로나와 중대재해처벌법 여파로 수익성은 악화일로에 있고, 현 정부의 친환경, 탄소중립과 스마트 열풍으로 취업 선호도가 떨어져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소명감을 갖고 노력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별도의 평가시스템을 가동해서 지원해야 마땅하나 이런 제도가 없다. 대선도 끝이 났다. 정책홍보보다 현실적인 정책으로의 전환을 유도해내는 신문을 기대한다.


    그래픽·도표 앞으로도 적극 활용해야

    ◇한지선(마산YMCA 시민사업부 팀장) 위원= 경남신문 창간 76주년을 축하한다. 창간 76주년을 맞아 ‘경남도민 여론조사’와 ‘통계로 본 경남 소멸’ 기획의 경우 지난 2월 독자위원회 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 현안 등을 담는 기획기사를 생산하겠다’는 이종훈 편집국장의 답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사들이었다. 특히 각 데이터와 수치들을 이해할 수 있는 그래프와 표가 많이 활용되었는데 앞으로도 관련 내용이 직관적으로 전달되는데 충분히 활용되면 좋겠다.

    또한 ‘수습이 간다’를 통해 소개된 수습기자들이 참 반갑다. 소개 이후 기사 하단으로 괜히 더 눈길이 갔다. 24일 창원시 공유형 누비자 플러스 시범 도입 기사가 소개되었는데 25일 박준혁 수습기자의 ‘공유형 플러스 누비자 타보니’ 체험형 기사로 이어졌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이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지역 현장 곳곳에서 만나게 될 기자들이 기대되고 응원한다.


    ‘경남 소멸’ 道 대응 궁금증 해소했으면

    ◇신우열(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경남 소멸 리포트’ 기획기사 세 편을 의미 있게 읽었다. 1편에서는 통계청, 국회입법조사처, 경남연구원 등의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체적인 수치를 토대로 경남의 소멸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냈다. 2편은 도내 소멸 위험 지역 마을에 기자가 직접 방문해 작성한 기사로서 지역소멸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음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특히 2편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 그로 인해 주민들이 이미 상실감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 3편은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 등을 토대로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긴 했으나, 과연 현실적인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각 지자체가 이 기사에 제시된 대책들을 상상하거나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한 적은 없는지 궁금하다. 경남도가 ‘뭘 해도 안 된 건지,’ 아니면 ‘아직까지 별 대책을 강구한 적이 없는 건지’ 궁금하다는 말이다. 둘 중 무엇이냐에 따라 3편의 내용은 달리 읽힐 수밖에 없다.


    항공·조선업 일자리 문제 더욱 관심을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법규부장) 위원= 경남신문의 창간 76주년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 3월은 급성중독 세척제 이슈가 지역 노동현안이었다. 지역 여론이 형성되며 김해시가 문제가 된 클로로포름 함유 세척제에 대한 사업장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늦었지만 대흥알앤티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경남신문이 중대재해임에도 관계기관의 대처가 미흡한 점을 지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빠지지 않고 담아냈기 때문이다. 76주년 특집에서도 제기되었듯이 양질의 일자리는 지역 제일 관심사다. 일자리와 연관된 부분이기도 한 항공부품업계 고용지원 연장도 사설과 기사를 통해 항공부품업계의 전화위복 계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항공부품업계가 때아닌 인력난을 맞이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물량이 늘어났지만 낮은 임금과 고강도 노동강도로 인력 충원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조선산업도 마찬가지다. 경남신문이 일자리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했듯이 더욱 세심한 기사가 요청된다.

    지방선거도 정책공약 중심 보도할 것

    ◇이종훈 편집국장= 대선 과정에서 시군별 요구 공약을 담아냈고, 대선 이후에는 국정과제화를 위한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도 정책공약 중심의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 조선산업 분야 양질의 일자리 문제는 지역소멸이나 인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고,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믹스와 관련된 내용도 취재하겠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도내 영향과 중소기업 지원 문제도 후속 보도를 준비하겠다.

    정리=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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