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기고] 국방MRO 산업 육성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이은웅((재)경남테크노파크 기계소재부품센터장)

  • 기사입력 : 2022-03-31 20:31:24
  •   

  •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보호하는 국방과 안보의 핵심은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영 유지에 있으며, 한번 개발된 무기체계는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약 7%씩 국방 예산이 증가되고 있지만, 무기체계의 획득에 치중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운영 유지에 대한 집중 투자가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전차 수출 수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F-21 개발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무기체계의 운영 유지를 위한 MRO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지역은 방위사업청에서 지정한 방위사업체 85개사 중 28개사가 위치해 있고, 방산 생산액·수출 등 전국 방위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육군종합정비창·해군정비창 등 육해공을 망라한 전국 최대의 방위산업 집적지이다. 또한 2020년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원장 노충식) 등을 주축으로 민간주도의 방위산업 혁신을 목적으로 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수주해 방산 중소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육성에 대한 지역의 의지는 높으나, 무기체계의 운영유지를 위한 지원 인프라와 정책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의 방위산업은 육해공의 체계 대기업(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 등)과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490여개사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지만, 기존 제조업을 탈피하지 못하고 정체돼 있는 만큼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으로 육성지원이 시급하다.

    ICT기술과 융합해 첨단화 되고 있는 무기체계에 발맞춰 운영 유지를 위한 기술개발 지원, 전문인력의 양성 및 보급, 사업화 지원을 통한 해외 수출 장려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기업에 적용한다면 경남 및 전국 방위산업의 부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리고, 국방MRO 산업의 육성을 위한 새로운 지원사업을 발빠르게 발굴해 새로운 무기체계의 개발과 운영 유지가 지역 방산 중소기업으로 전파돼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경남을 중심으로 해 국방MRO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 성과를 전국으로 확대해 고도화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영 유지로 국방과 안보를 굳건히 해야 할 것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비단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국가이기에 전쟁을 대비한 무기체계의 MRO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우리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주도하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도 MRO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을 것이다. 튼튼한 국방을 기반으로 산업육성을 통해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을 위해 국방MRO 산업의 육성과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하는 바이다.

    이은웅((재)경남테크노파크 기계소재부품센터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