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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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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봄 야외활동 시 척추건강 주의

황재찬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척추센터 센터장)

  • 기사입력 : 2022-04-04 0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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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넘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면서 온 국민이 야외활동을 자제하였다가, 최근 봄이 되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흐름이 만연해지면서 봄나들이, 운동, 개학 등을 비롯해 야외활동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하루에 늘어난 운동량만큼 갑작스러운 허리 쪽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신체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과격하게 할 시 경직된 상태의 신체에 무리가 생기면서 발목염좌, 무릎 통증과 같은 가벼운 질환은 물론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을 일으켜 큰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봄철 밀려오는 잠으로 인해 책상에 잠깐 엎드려 쪽잠을 자거나 꾸벅꾸벅 조는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는 것은 기존에 있던 경미한 디스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거나 갑작스러운 충격과 움직임으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체로 척추질환은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PC 사용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도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은 일상생활 중 아무렇지 않게 나타난다. 허리뿐 아니라 등, 목, 어깨, 엉덩이, 허벅지 등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지럼증,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척추에 대한 문제라고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허리가 묵직하고 아프다거나, 엉덩이, 허벅지 등이 저린 느낌이 지속되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허리를 펴기 힘들거나, 장시간 걸을 때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충분히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몸을 지탱하고 있는 척추에 손상이 일어날 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척추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생활 중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등을 굽히고 턱을 앞으로 빼거나 구부정하게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옆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면 척추가 휠 수 있고 몸을 한쪽으로만 돌리게 되므로 정자세로 눕는 것이 좋다. 또한 다리를 꼬고 앉거나 엉덩이만 의자에 걸치고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어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받이에 대어 체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반쯤 앉은 상태에서 물건을 몸쪽으로 끌어당겨 올려야 한다. 무릎을 편 채로 허리만 구부려 물건을 들면 허리와 무릎 건강에 좋지 않음으로 평소 개선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평소 생활 중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찾는 것이 파스, 소염제 등이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이를 지속적으로 방치할 경우 치료시기가 늦어져 질환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 갑작스럽거나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면 단순 염좌나 삐끗했다는 생각으로 간과하지말고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한다.

    황재찬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척추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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