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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블루시대 독서로 마음 치유를- 박명용(경남대표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 기사입력 : 2022-04-11 20: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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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3년째, 전 세계적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생명을 잃었고 막대한 경제적·정신적 피해와 함께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일상에서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됐고, 사회적 대면 활동의 축소, 재택근무 확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이 그 변화의 단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회활동 제한에 따른 대면 인적 교류 감소는 사람과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관계를 단절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조금은 우울하고 침체된 분위기가 조성돼 소위 ‘코로나 블루시대’가 생겨난 것이다. 또한 사람들의 우울증은 각종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작년 12월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살생각률은 2020년 3월 9.7%였던게 13.6% 올라 40%가량 증가했고, 우울위험군은 17.5%에서 18.9%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와 사회에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시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대다수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 동영상(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활용해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단방향적 내용 전달과 순간적인 즐거움은 제공하지만, 인적 관계의 결여에 따른 심리적 불안 해소와 마음의 위안을 찾는 해결 방안이 되지는 못한다.

    그래서 그 하나의 대안으로 나는 독서를 제시하고 싶다. 책을 읽는 것은 일정시간 집중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깊은 생각을 하게 되고, 책속의 작가와 인물과도 간접적으로 교감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마음에서 오는 인간적 관계의 부족함을 채울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문체부의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연가 종합 독서율(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한 가지 이상을 읽거나 들은 비율)은 성인 47.5%, 학생 91.4%. 2년전(2019년) 대비 성인은 8.2% 감소했고 학생은 0.7% 감소했다.

    오늘부터 오는 18일까지 ‘도서관, 책과 당신을 잇다’라는 주제로 ‘제58회 도서관 주간’ 행사가 진행된다.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통해 책과 함께 하는 일상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이다.

    인터넷 어느 블로그에서 본 ‘나는 코로나로 인해 자유를 잃었고, 시간을 얻었다. 지금 나에게는 의지가 필요하다’라는 문구가 4월 독서의 계절에 내게 새삼 와닿는다.

    코로나를 통해 우리가 얻은 시간, 따스한 봄날의 한 자락에서 한편의 책을 통해 지친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위안과 마음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한가 생각해 본다.

    박명용(경남대표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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