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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선출직 지도자의 능력·도덕성 -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4-17 2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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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대 대선이 끝나자 바로 6·1지방선거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 1일 제8회 지방동시선거에서 밀양에는 시장과 도·시의원 등 14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다. 향후 3~5년 나노시대 개막을 앞둔 밀양으로서 이들은 향후 4년 지역 행정과 도·시 의회를 이끌어 나갈 소중한 인재들이다. 지난달 29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밀양지역 시장, 도·시의원 후보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밀양시를 비롯 의령·함안·창녕군 지역 일부 후보들이 ‘공천 확정’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후유증 우려를 낳고 있다.

    공천 확정설 유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 온 공정과 정의 그것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비판 받아도 마땅하다.

    더욱이 이는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 당일 선택권을 가진 지역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전근대적 발상이다. 공천은 여론조사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치되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잘 아는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에게 하면 뒤탈이 없게 된다. 그래서 이런 공천 아닌 사천을 막는 일은 정치혁신을 통해 잘못된 지방선거 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당연히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를 무서워하는 선거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로 질과 격이 떨어지는 인물을 골라내고 깜냥 후보를 행정이나 의회 살림을 맡기고 관리토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의식 있는 시민들 사이에 ‘선출직의 도덕성’에 매우 민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도덕성 흠결’ 후보에 민심이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사다. 선관위에 따르면 등록한 예비후보자 23명 가운데 전과기록 보유자는 전체의 34.8%인 8명으로, 후보에 따라 전과기록이 1~4건, 총 1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적어도 ‘시민의 대표’, ‘시민의 대변인’으로 선출되고자 하는 자들의 도덕성 평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선출직 지도자가 얼마만큼 풍부한 경륜과 시대정신,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이끌어 내느냐는 문제이다. 적어도 선출직 지도자가 되려는 자는 이런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눈이 매서워야 하고, 냉철한 판단, 합리적 선택이 요구되는 이유다.

    이번 지방선거는 후보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에 엄격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물론 당을 떠나 오로지 후보와 정책만을 보고 투표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지방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살아난다. 또 내 삶의 조건과 환경을 직접 바꾸는 선거다. 투표가 생활이 되고 곧 삶이 되는 생활 밀착형 선거이자 생존형 선거다. 능력과 자질,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진정한 지도자를 뽑는 유권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때다.

    고비룡 (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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