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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 굿바이,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인터넷 탐험가가 로그아웃 했습니다

  • 기사입력 : 2022-04-19 21: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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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022년 6월 15일부터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 지원을 종료한다.

    IE는 인터넷의 대명사로 사용되던 웹브라우저였지만, 취약한 보안성과 낮은 웹 표준 수용도로 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IE는 1995년 윈도95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포함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 경쟁자였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웹 브라우저가 됐고, 2002~2003년에는 IE 사용률이 95%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독점 체제를 유지하던 시대가 있었다.

    2001년 출시된 IE 6버전은 웹 표준을 거의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안에 취약하고 최신 기술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형 익스플로러에 호환되게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많은 시간과 인력이 낭비돼 IT 산업에 악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2008년 구글의 ‘크롬’과 같이 웹 표준을 잘 준수하면서도 훨씬 빠른 웹브라우저들이 등장하면서 IE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또 2007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은 2010년대 들어 빠르게 PC에서 모바일 시대로 전환되었다.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시대를 선도하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시장 대응이 느렸다. 모바일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IE의 점유율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웹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 53.46% △삼성인터넷 13.6% △사파리 13.46% △웨일 9.08% △엣지 7.19% △파이어폭스 1.11% △인터넷 익스플로러(IE) 0.9% 등이다. 데스크톱·모바일 등 이용자를 합산한 수치다. IE가 작동하는 데스크톱에서만 보면 △크롬 74.36% △엣지 7.68% △사파리 5.8% △파이어폭스 5.46% △오페라 1.74% △인터넷 익스플로러(IE) 1.15% 등이다. 반면 경남신문 뉴스사이트의 사용자 분석에 따르면 △크롬 49.02% △사파리 9.02% △인터넷 익스플로러(IE) 7.56%로 3등을 자치하고 있다.

    인터넷 대명사 IE
    보안 취약한 데다
    웹 표준 따르지 않아
    오는 6월 15일 종료

    크롬 사파리 웨일 등
    웹 표준 준수하면서 빠른
    웹브라우저 속속 등장

    MS, IE대체제 엣지 내놔
    IE,기술 지원 안 돼
    엣지로 자동 연결되지만
    보안 패치는 못 받아

    ◇악성코드에도 취약=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1월에 발간한 ‘2021년 상반기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악성코드 은닉사이트 탐지시스템에 수집·탐지된 악성 URL(경유지, 유포지)은 5005건으로 2020년 하반기 3350건 대비 약 49%가 증가하였다. 2021년 1월~2월, 특정 웹호스팅사의 1개 IP에 연결된 30개 홈페이지에서 총 2123개의 램닛(Ramnit) 관련 스크립트가 삽입된 악성 URL이 탐지되었다.

    2010년 최초 등장한 램닛은 IE의 VBscript엔진을 악용하여 컴퓨터 내 EXE, DLL, HTML 파일을 감염시키는 웜 바이러스로 이후 백도어 설치, 정보유출 등 다양한 악성 기능을 수행하게끔 진화되었다.

    램닛 악성코드 관련 스크립트는 IE가 아닌 다른 웹 브라우저(엣지, 크롬, 파이어폭스 등)를 이용할 경우, 감염되지 않는다. 만약 인터넷 이용자가 IE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VBscript 실행이 안 되게끔 설정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IE 대체제 엣지= IE는 앞선 사례와 플러그인(액티브X 등)으로 인하여 보안에 허점이 많다. 지금도 플러그인을 설치해야만 사용 가능한 사이트들이 있다. 웹표준에 맞춰 새롭게 개발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오래된 사이트를 여전히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사용자 편의가 아닌 서비스 제공 기업의 편의에 맞춰 개발된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인터넷 환경은 웹 표준 기술로 대체되어, IE는 더 이상 유용한 도구가 아니다. 이 때문에 MS IE에 대한 기술지원을 중단하고, 웹 표준을 따르는 엣지 브라우저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IE를 사용 중지하기로 한 이유는 엣지라는 대체제가 있어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3년 IE 11 출시 이후로 신버전을 출시하지 않고 보안 업데이트만 지원해왔다. 그러다가 2015년 윈도우10 발표와 함께 ‘엣지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지금의 엣지는 ‘구글 크롬’ 및 ‘네이버 웨일’이 사용하는 크로뮴(chromium)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향상된 웹 호환성을 제공하고 있다. HTML5 등 최신 웹 표준을 잘 수용하고 있다. 엣지 브라우저에는 IE에서만 작동하는 사이트를 위한 ‘IE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원래라면 IE와 타 브라우저를 이동하며 사용해야 하지만 엣지 브라우저 하나만으로 가능하다. 두 브라우저 사이를 이동하는 대신 단일 브라우저에서 집중할 수 있으므로 생산성 향상과 수시 업데이트로 새로운 기능 추가와 향상된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지원종료 이후는= 기술지원이 종료된다는 것은 IE가 사라진다는 게 아니라, 보안 취약점이 나타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보안 패치 등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0년을 끝으로 지원종료 된 어도비사의 ‘플래시 플레이어’처럼 PC에 설치되어 있어도 사용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린다.

    사용자가 윈도우10에서 IE를 실행시키면 엣지 브라우저로 자동 연결된다. IE 엔진을 사용하는 IE 응용 프로그램들도 제거되지는 않으나 실행이 되면 엣지로 넘겨주게 된다. IE는 제거가 되는 것은 아니며, 남겨진 IE 엔진은 엣지의 IE 모드에서 활용된다. 하지만 서버 운영체제나 보안업데이트 계약이 연장된 일부 윈도우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고 IE를 당분간 더 사용할 수 있다. 엣지 이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웨일, 오페라,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들이 있다. 기업의 경우 IE 용 애플리케이션이 엣지 IE 모드와 호환하는지 미리 점검해야 하며,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실행파일 다운로드 방식으로 변경하거나, 웹 표준에 맞춘 사이트로 개선이 필요하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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