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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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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41) 남해 금산 부소암

하늘 떠받친 저 굳건한 기상 내 삶 같네

  • 기사입력 : 2022-04-19 2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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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금산 부소암


    휘뚜루 사는 일이 어디 있으랴

    남해 금산에 올라 생각하느니

    우러러보면 한 하늘

    굽어보면 푸른 바다

    인생사 돌이켜보면 모두 이 사이

    참 개미만도 못하다 생각되다가

    또 하늘을 우러르면 고산준령을 넘어온 듯

    하늘을 떠받친 저 굳건한 기상도 내 삶 같고

    바위 덮고 있는 저 주름도 내 근심 같아서

    저 얼굴이 천신만고 풍상이듯이

    내 걸어온 길도 이와 같으리

    휘뚜루 살아온 인생이 어디 있으랴

    한 발만 앞으로 내딛어도 천애절벽

    한 발만 비켜나도 무너질 것 같은 생애

    어디 휘뚜루 사는 일이 있으랴

    돋을새김 한 영봉에 올라 생각하느니

    고개를 들어 우러러보면 한 하늘

    몸을 굽혀 굽어보면 저기 푸른 바다

    인생사 돌이켜보면 모두 이 사이

    내 걸어온 길도 이와 같으리.


    ☞ 남해군에 있는 금산(錦山)은 535㎢에 달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공원이다. 본래 신라원효대사(元曉大師)의 기도처로서 보광산(普光山)이라 하였는데,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등극하기 전에 이 산에서 수도하면서 기원한 결과 그 이상을 달성하여 왕좌에 오르게 되자 은혜를 갚기 위하여 비단 ‘錦(금)’자를 써서 ‘錦山(금산)’으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금산에는 무려 38경이 전해 내려온다. 4경인 부소암은 거대한 둥근 모양의 바위로 사람의 뇌를 꼭 빼닮았다. 부소암에는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서 귀양살이하고 갔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또한 금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남해금강(南海錦江)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금강산을 개골산(皆骨山)이라 하는데 비유하여 금산을 개암산(皆岩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시·글= 성선경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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