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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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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죽동천, 쓰레기·오수로 ‘몸살’

환경단체 “농작물 식수 오염 우려”
시 “쓰레기 수거하고 단속할 예정”

  • 기사입력 : 2022-04-21 2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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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단체가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의 죽동천이 온갖 쓰레기 투기와 오수로 오염되고 있다며 실태를 고발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죽동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는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죽동천 7.5㎞를 조사한 결과, 불법소각 총 239곳, 농작물 불법투기 총 189곳, 농작물 불법 경작 총 60곳이 발견됐으며, 농약병 168개가 하천변과 하천 안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죽동천 곳곳에 쓰레기와 기름이 떠다니고 있다.
    죽동천 곳곳에 쓰레기와 기름이 떠다니고 있다.

    단체는 “창원시가 주장하는 체계적인 수질관리와 ‘깨끗한 물순환 선도 도시’는 도심에 치중돼 있어 농촌지역 하천은 쓰레기와 오수로 병들어 가고 있다”며 “오염된 물을 사용해 쌀, 수박, 양파 등을 재배하고 있고, 이 물이 영남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창원시와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에 죽동천 전 구간의 조사와 당장 정화 활동을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창원시 의창구청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죽동천 인근 주민들이 생활 쓰레기를 하천에 버리는 거 같다”며 “장비를 동원해 하천 쓰레기를 수거하고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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