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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국민연금 기금 1000조원 시대를 향한 도약- 김치묵(국민연금공단 창원지사장)

  • 기사입력 : 2022-04-24 19: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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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금 91조2000억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

    수익금은 국민연금보험료 등으로 조성된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역대 최고 규모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11.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1000억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고, 연간 보험료 수익 53조5000억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 84조4000억원보다 훨씬 많으며,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규모인 35조원의 2.6배 수준이다.

    자산별 수익률로 보면 해외주식 29.48%, 대체투자 23.80%, 해외채권 7.09%, 국내주식 6.73% 순으로 우수했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상승, 공급망 충격 등 국내외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투자 다변화 및 포트폴리오 조정 등 고도화 전략과 선제적 위기대응 체계 가동, 투자 리스크관리를 통해 이뤄낸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은 1988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누적 운용수익률 6.76%, 총 누적 운용수익금 530조8000억원의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의 연평균 수익률은 10.57%, 누적 수익금이 236조8000억원으로 우수한 운용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총 누적 운용수익금의 45%, 연금급여지출비 등 총 누적 지출금 264조7000억원의 89%에 해당한다.

    그간 가입자가 낸 보험료와 운용수익금으로 총 1213조4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연금급여로 264조7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해 현재 전체 적립금 규모는 948조7000억원이다. 지난 5년새 70%나 성장했다.

    국민연금이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유동성, 지속 가능성, 운용 독립성’의 6대 원칙에 기반해 기금을 운용하고, ESG 투자를 선도하는 등 투자시장의 흐름을 읽고 적기에 대처하며 시장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이제 적립금 1000조원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한 기금 규모에 맞춰 유연하게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고 디지털 인프라 확대 추세를 반영해 북미, 유럽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을 수립, 체계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또한 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채권 투자비중은 2012년 말 59.8%에서 2021년 말 35.8%까지 줄어든 반면, 해외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13.2%에서 43.8%로, 대체투자 비중은 8.4%에서 12.6%로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국민의 든든한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치묵(국민연금공단 창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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