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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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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기침과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

오예슬 (창원한마음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교수)

  • 기사입력 : 2022-04-25 0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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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호흡기내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의 유무로 나뉜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코로나19 감염 후 “제가 코로나 후유증인거 같아요”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의 정의는 국제적으로 동일하진 않으나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Post-COVID Conditon), 다른 말로 최근 익숙해지고 있는 용어인 롱 코비드(Long Covid)라 하며 코로나19 감염 이후 신체적 또는, 정신적 증상이 생겨 2달이상 지속될 때 다른 의학적 진단이 내려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흔하게 지속되는 증상인 기침은 코로나 바이러스 뿐 아니라 어떤 감염에 의한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이 생기더라도 2달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인 경우에는 정상적인 신체의 반응으로 본다.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 것은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말하며 이는 다른 원인을 확인하고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만성 기침의 원인은 주로 후비루 증후군, 위식도 역류질환, 호산구성 기관지염, 기침 이형 천식 등이 있으며 호흡기내과에서 시행하는 검사로 대부분 진단하고 약제를 처방하여 경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8주까지 지속되는 기침이 아닌 그 이전까지 기침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병원에 올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침이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 기침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 발열이 다시 동반되는 경우, 숨가쁨,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내원하여 상담 후 필요한 검사 및 처방을 받길 권한다.

    또한, 기저에 면역저하자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와 당뇨가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폐렴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격리해제 후에도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검사 해보는 것이 좋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기침을 해도 그러려니 하다가 최근에는 걱정되어 와 봤다고 하는 환자가 많다. 호흡기내과 의사는 바빠지지만 본인의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고령의 환자들은 숨가쁜 증상을 으레 나이 들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코로나19 감염 이후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 후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간질성폐질환을 진단 받는 경우도 꽤 있고, 코로나19 대유행인 시기가 봄철과 맞물려 이전에도 봄철에 기침이 매우 심했음에도 약으로 버티며 넘어가다 올해 코로나19 감염 이후 지속되는 기침으로 내원하여 검사결과가 천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이 나타난다. 코로나19 감염은 호흡기 관련 증상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 경미한 증상이라도 지속되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요한건 그저 다른 사람보다 심한 후유증으로 생각해 방치하면 골든타임을 놓치는 질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신체적 증상 말고도 정신적 증상인 수면장애, 불안감, 우울감도 모두 포함된다. 증상이 있는 경우 내원하여 상담 후 필요한 전문진료과에서 검사를 하는 것이 결국 포스트 코로나 컨디션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오예슬 (창원한마음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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