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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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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파크골프협회 입회비 대폭 인상 추진 ‘반발’

11만원서 19만원으로 올려… 동호인 “타지역 비해 지나치게 많아”
협회 “입회비로 부족한 예산 충당 계획”

  • 기사입력 : 2022-04-27 2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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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파크골프협회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 회원 접수를 계획 중인 가운데 입회비를 대폭 인상하려 하자 일부 동호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파크골프는 그동안 적절한 운동 겸 즐길거리를 찾지 못했던 일반 시민들에게 재미와 일정한 운동량을 함께 갖춘 생활체육으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동호인들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창원시파크골프협회가 회원을 모집하면서 입회비를 기존 11만원에서 19만원으로 8만원(64% 이상)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 파크골프에 입문하려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입회비가 다른 광역자치단체 등과 비교해서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파크골프장의 경우 지난해까지 잔디구장 36홀, 비잔디구장 36홀 등 총 72홀이 조성돼 있다. 파크골프협회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올해 들어 부지를 확장, 36홀을 추가해 총 108홀의 대규모 파크골프장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협회는 지난해 조성한 비잔디구장 36홀에 잔디를 조성하는 등 예산이 부족하자 신입 회원의 입회비를 대폭 인상해 부족한 예산을 충당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파크골프 동호인은 “시설관리에 예산이 필요하면 시 당국과 협의해서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협회에서 새로 파크골프를 시작하려는 시민들에게 관련 비용을 전가하려는 발상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창원시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하려면 입회비 11만원과 월회비 1만5000원을 부담해왔다. 그러나 창원시파크골프협회는 올해 신규회원부터는 입회비를 19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 중 4만원은 해당 지역의 클럽에 지원되며, 2만원은 초기 교육비 및 강사료, 나머지 비용은 시설유지비 및 편의시설 확충에 쓰인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총회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종득 창원시파크골프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창원시와 파크골프장의 시설 개선과 관련해 지원을 논의했지만 시에서는 예산을 지원하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모든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이사회에서도 충분한 논의 끝에 입회비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 모든 비용은 시설유지 및 관리비에 사용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파크골프 시설의 유지 보수와 개선을 위해 기존 회원들이 투자한 비용을 고려하면 입회비가 과하게 인상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지만 신규회원이 부담하는 입회비는 오히려 누리는 혜택 대비 적정한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현재 창원시골프협회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잔디 보강과 시설 개선을 진행,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4억여원을 투입하면서 기존 회원들이 모금을 통해 2억원을 조성했다. 나머지 2억여원에 대해 협회에서는 인상된 입회비를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창원시와 창원시체육회는 창원시파크골프협회 자체 내규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안으로 별도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부산광역시의 경우 입회비 3만원에 연회비는 4만5000원에 불과하고, 김해시의 경우 연회비를 10만원 받고 있다. 창녕군은 입회비 5만원과 클럽별 월회비 1만원, 함안군은 입회비 10만원에 월회비 1만원을 받고 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연회비로 시협회비 2만원, 구협회비 2만원, 클럽별 월회비 1만원을 받고 있으며, 타지역의 경우에 클럽별 월회비 1만원은 회원 월례회 식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창원시의 경우 월회비 1만3000원 중에 클럽회원 식대로 7000원이 사용되고 나머지 6000원은 창원시파크골프협회로 이관돼 시설관리비와 협회 유지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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