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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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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누가 뛰나] 의령군수

‘보수 텃밭’ 국힘 3명 출사표… 무소속 1명 도전장

  • 기사입력 : 2022-04-28 2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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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완 재선 도전… 내달 초 출마

    김정권·서진식 ‘경선 설욕전’ 나서

    무소속 손호현 ‘표밭갈이’ 분주

    민주는 출마 예비후보 아직 없어


    의령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지난 1995년 첫 민선 군수선거와 재·보궐선거 두 번(2010년, 2021년) 등 역대 9번의 민선 군수선거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9번의 선거 중 다섯 번은 보수 정당 후보가, 3번은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나머지 1번만 중도 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의령지역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28.70%)보다 2배 이상 많은 67.16%를 득표해 보수 성향 후보들의 강세가 더욱 거세다.

    의령군청 전경./경남신문 DB/
    의령군청 전경./경남신문 DB/

    지난해 4월 7일 의령군수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44.33%를 득표해 당선됐다. 민주당 김충규 후보는 29.87%, 무소속 오용 후보는 13.04%, 무소속 김창환 후보는 12.74%를 각각 득표했다. 보수 성향 후보 3명이 출마했는데도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민주당 김충규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보수 성향 후보들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면 70%에 이른다.

    이 같은 역대 선거결과를 감안할 때 오는 6·1지방선거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경선이 매우 중요하다. 민주당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군수후보 경선이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군수 후보로 선출되는 인사가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후보가 3인 경선이 이뤄지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3인 경선이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3인 경선에 불복해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는 복잡해진다. 그러나 지역 특성상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것이 선거에 매우 유리하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도 쉽지 않다. 보수 성향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많아질 경우 그동안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주당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현 단계에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의령군수 선거 향방은 국민의힘 군수 경선 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수 성향인 국민의힘 후보들과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는 일찌감치 예비 후보에 등록하는 등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지만 민주당 후보는 아무도 예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4·7 의령군수 재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겨뤘던 후보들이 다시 경선과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커 리턴매치 결과도 주목된다.

    6월 1일 의령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국민의힘 3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출마의사를 표명한 후보는 아직 없다. 하지만 국민의힘 군수 경선이 파행을 빚어 일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혼전 양상이 벌어진다면 김충규 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이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예비 후보 등록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않으면서 출마 의사를 가진 후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의힘= 오태완 현 군수와 김정권 전 의원, 서진식 전 도의원이 출마한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 군수는 일찌감치 재선의사를 피력하는 등 차분히 선거 준비를 해왔다. 오 군수는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했지만 예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행정 공백을 피하기 위해 5월 초순 본 후보로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오 군수는 낙후된 의령의 미래 50년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만큼 재선 임기에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군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다. 지역 핵심 현안사업 해결에 성과를 내면서 이를 마무리할 능력 있는 재선 군수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정권 전 의원은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수 재선거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 해 왔다. 재선 국회의원에다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경남발전연구원장, 도의원 등을 역임한 다양한 경력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군민이 군수를 걱정하지 않도록 제대로 일하는 일꾼이 되겠다며 오 군수와 각을 세우고 있다. 삼성 관련 기업 유치 실패, 소멸위기 고위험지역으로 전락, 재정자립도와 총자산 및 청렴도 꼴찌 등 의령군의 아픈 부분을 지적하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서진식 전 도의원은 김 전 의원에 이어 예비 후보로 등록해 조용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수 재선거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 이번에 설욕전을 준비 중이다. 제9대 도의원을 역임했고 법무사회 의령군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차분하게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출마기자 회견을 하거나 공약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군수 적임자임을 알리고 있다.

    ◇ 무소속= 손호현 전 경남도의원이 출마한다. 국민의힘 입당이 무산된 손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예비 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손 전 도의원은 오태완 군수가 무난하게 군정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관망하겠다는 입장이 강했으나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행정공무원과 군의원, 도의원을 두루 거쳐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낙후된 의령발전에 앞장서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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