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기고] 팔만대장경 부처님 지혜 원력으로 번뇌의 불 끄자- 박종규(전 김해시부시장)

  • 기사입력 : 2022-05-09 07:48:47
  •   

  • 세존께서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도를 구하기 위해 출가 후 6년간 계속했던 고행의 수도 생활을 중단하고 선정에 들어 사성제 팔정도의 바른 도를 행할 때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이루시고 중생들에게 화엄경을 22일간 설하셨다. 그러나 화엄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중생이 가지고 있는 팔만사천 가지 번뇌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눈높이에 맞는 팔만 사천 가지 법문을 45년간 법회를 통해 설하시게 됐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모든 경전의 서두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는 글귀로 시작된다. 금강경의 시작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이다. 공양 때가 돼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 성으로 가시어 한 집씩 차례로 걸식을 하시었다 다시 기원정사로 돌아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신 다음 자리를 마련하고 앉으셨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오른쪽 무릎을 꿇고 공손히 합장하며 세존께 여쭈었다.

    선남자 선녀인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어떻게 그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야 하며, 어떻게 마음가짐을 다스려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세존과 제자 수보리 간에 질문하고 답한 내용이 금강반야바라밀경이다.

    세존께서 설하신 팔만사천경은 득도 후 45년간 법회 때마다 도를 깨우친 제자들이 질문을 하면 즉석에서 답했던 법문들이 당시에는 일반인에게 문자가 보급되지 않아 대화 형식으로 구전돼 왔다.

    이후 부처님 열반 후 100여일 전후에 세존께서 설하신 법문과 계율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처님 제자인 마하가섭이 주도해 일차 결집으로 500인의 도를 깨우친 아라한들이 모여 법회 때 세존 옆에서 법문을 직접들은 아난존자를 비롯한 10대 제자 중 한명씩 생전에 세존께서 설하신 법문 한편 한편을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고 먼저 암송하면 전원이 합송해 오류가 없다고 인정할 때 한편씩 만장일치로 불경으로 확정했다.

    이처럼 모든 불경은 구전으로 전해 오다가 문자로 기록된 시기는 부처님 열반 후 400년경에 스리랑카에서 500인의 아라한들이 7년간에 걸쳐 비로소 야자나무 잎을 재료로 하는 패엽경으로 제작해 중국을 거처 한문으로 번역 된 후 우리나라로 들여와 고려 때 부처님 법의 원력으로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팔만대장경을 제작했다.

    염불과 사경 참선 등을 통해 오늘도 열심히 수행 정진하고 있는 불제자들은 팔만사천 부처님 법문을 수록한 팔만대장경이 품고 있는 지혜의 원력으로 나를 괴롭히는 번뇌의 불을 끄고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불자로 살아가며 거룩한 부처님 법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발원 드립니다.

    박종규 (전 김해시부시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