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6·1지방선거에서 하동군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 전 청장은 지난 6일 하동공설시장 내 상설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동의 정치 현실에 참담함과 비통함을 느끼고 이번 선거에 무소속 하동군수 후보로 나서게 됨을 4만5000 하동군민 앞에 선언한다”며 “이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하동군민의 힘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짧지만 한때 제가 몸담았던 정당 국민의힘이 하동에서는 특정인들에 의해서 사유화됐다는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고, 새 정부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의 가치’는 버려졌다”며 “지난 두 달 동안 3차례에 걸친 하동군수 후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후보를 아무 근거 없이 경선 심사에서 컷오프 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하동은 지역과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원이 음지에서 특정인들과 권력 공유를 위해서 야합하고 공당을 사당화하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축복 받은 땅 하동이 더 이상 ‘음흉한 자들의 양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