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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남서부 국가자격시험장 개설- 김재해(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서부지사장)

  • 기사입력 : 2022-05-10 20: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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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 국가기술자격제도가 시작된 시기는 1950년대라 할 수 있다.

    전쟁으로 파괴된 산업시설을 대대적으로 복구하는 데 있어 미국을 비롯한 우방 국가들의 경제·기술 원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던 시기에 자립 경제와 전후 복구 사업에 필요한 기술·기능인의 확보를 위한 인력의 양성과 배출에 관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했다.

    정부 각 부처마다 필요한 자격 검정을 새로 도입, 운영하면서 오늘날 국가기술자격 체계의 태동이 된 자격 제도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

    1960년대 들어 경제개발계획의 추진으로 더욱 다양한 기술을 가진 인력이 필요해지면서 자격 분야가 크게 확대됐고 자격취득자 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1973년 국가기술자격법을 제정해 난립 양상을 보이던 자격 제도를 정비하고 1976년 국가기술자격시험 업무를 전담하는 한국기술검정공단을 설립했다.

    산업화와 민주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우수한 인재 양성과 산업 기능인 양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민에게 사랑 받던 자격시험제도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계속되는 시행 중단과 재개 속에서 연간 300만명의 수험자를 대상으로 한 국가자격시험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 감염병 확산에도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하고자 수험자들이 계속 몰려들었으나, 시험장으로 활용하던 학교 시설 임차와 우수한 시험 위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껏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팬더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격시험은 멈추지 않았고 포스터 코로나 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묵묵히 준비해왔다. 대표적인 변화는 디지털 기반의 국가자격시스템 구축이다. 기존 종이 기반 필기형 국가자격시험(PBT, Paper Based Test)이 컴퓨터 기반 국가자격시험(CBT, Computer Based Test)으로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이제 종이를 놓고 시험을 치르는 시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을 치르는 디지털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2021년도 7월에 진주 소재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서부지사(관할구역: 진주, 사천, 함양, 거창, 산청, 하동, 남해)가 설립됐고, 올 5월 경남서부지사 3층에 CBT 국가자격시험장이 개설됐다. 이제 경남서부권역 80여만 도민이 진주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됐다. 더군다나 응시자격서류 제출과 국가기술자격취득자 취업정보 제공 등 추가적인 서비스 제공도 받을 수 있다.

    공단은 전통적인 교육의 도시 진주와 서부경남에서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지역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자격시스템을 통해 더 쉽고 친근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김재해(한국산업인력공단 경남서부지사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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